[뉴스핌=강필성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루이비통 입점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던 신영자 롯데면세점 사장이 마침내 반격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신라면세점의 운영주체인 호텔신라와 루이비통 매장 임대계약 체결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가의 장녀인 이 사장과 롯데가의 장녀인 신 사장의 기싸움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9년 말 AK면세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인수전을 벌인 끝에 신 사장이 승리를 거둔 반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루이비통 입점 경쟁에서는 이 사장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장과 신 사장이 각각 1승을 거둔 상황. 주목할 것은 신 사장이 루이비통 입점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보다 치열해진 3차전이 예고 됐다는 점이다.
이번 롯데면세점이 제기한 가처분은 인천공항공사가 과도하게 호텔신라의 루이비통 매장 입점에 대한 혜택을 줬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롯데면세점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드려지게 된다면 본격적인 소송과 함께 호텔신라의 루이비통 입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면세점의 반격이 이 사장 체제에 적잖은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이 지난해 12월 이 사장을 전무에서 사장으로 이례적인 두단계 승진 시킬 당시 그 배경으로 꼽힌 것이 호텔신라의 실적개선 및 신라면세점의 루이비통 입점 등이다.
신라면세점의 루이비통 입점이 단순한 실적 이야기가 아닌 이 사장이 직접 주도해서 성공시킨 상징적인 사업이었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경이 됐다.
실제 이 사장은는 2008년부터 신라면세점 루이비통 입점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4월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방한했을 때 직접 만나 설득하는가 하면 지난해 10일 아르노 회장이 방한했을 때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삼성가 3세가 총 출동하기도 했다.
막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사장 입장에서 루이비통 입점을 놓칠 수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은 면세점 부문과의 시너지를 위해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직을 맡았을 정도로 면세점부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삼성-롯데가 장녀의 3차전은 유래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승인을 해야지만 호텔신라가 루이비통을 입점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사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게 됐다”며 “법률적 근거가 명확한 만큼 확실히 승소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호텔신라 “루이비통 입점을 추진키로 약속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는데, 이제와서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 의아스럽다”며 “인천공항공사 입찰 당시 양사의 사업계획서도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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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