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시간 문제일 뿐" But 현실은...
[뉴스핌=장순환기자] 새해들어 다소 주춤거리던 대장주 삼성전자가 12일 반등에 성공하며 '100만원고지'를 향한 질주를 다시 시작, 결과가 주목된다.
기업 분석가들은 삼성전자의 100만원 등정 가능성에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대부분 공감을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100만원선을 쉽게 내주지 않자 삼성전자의 등락 자체가 시장의 상징적 관심사로 자리 잡은듯한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시 이를 시장의 '새로운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데 현실은 아직까지 여의치 않다.
지난 3일 삼성전자가 95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시장에서는 100만원 등정을 시간문제로 보면서 호평이 잇따랐다.
그러나 지난 7일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12.8% 감소한 영업이익 3조원의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된 전후로 주가가 조정세를 겪었고 지난 11일에는 장중 90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오히려 90만원선을 위협받았다.
잠정실적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밑돌자 경계매물이 나온 때문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일대비 1만1000원(1.20%%) 오른 92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나흘간 순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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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이후 삼성전자 일봉차트 |
이날 상승 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하락에 대한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수급측면에서 설명을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이후 실적이 저점을 형성한 후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업가치측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에 보탬이 되는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이 단기 조정에 빌미가 되는 것은 사실이나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유진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치 보다 조금 덜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로서는 삼성전자 실적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성장 동력인 태블릿과 휴대폰에서 올해 전망이 밝다며 단기 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너무 부정적으로 봐야 할 이유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00만원 돌파는 단순한게 숫자일 뿐 큰 의미는 없지만 심리적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장열 연구원도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은 단기 조정 빌미"라며 "하지만 이는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상승의 핵심배경인 반도체 M/S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고조되고 있고 스마트폰, 갤럭시탭 등 통신부문 이익 확대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 주가는 올 PBR (주가순자산비율) 1.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장지배력 강화와 올 1/4분기 중 이익 상승반전이 예상 된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의견은 외국계 증권사도 다르지 않았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이번 실적은 노무라의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며 "영업 실적은 올해 1분기 중에 바닥을 치고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는 124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100만원 안착을 위해서는 분기 5조원의 이익이 필요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회사"라며 "다만, 100만원 안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건들이 충족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주가가 급등하면서 올해 IFRS 연결 주당순이익(우선주 포함)기준 P/E(주가수익비율)은 11.3배이라며, 1분기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에 안착하려면 수요 회복 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분기 5조원 영업이익 시현이 가시화될 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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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