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융 위기 발생 직후 골드만삭스나 대형 헤지펀드 등에 대해 저리의 자금을 공급한 배경이나 처리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담은 한 상원의원 질의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상원의원 버나드 샌더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기 대응용 긴급 대출은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이사들이 아니라 중앙의 연준리(FRB)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골드만삭스에 대한 저리의 긴급대출이 골드만의 임원이면서 지역 연방준비은행 이사로 복무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샌더스 의원은 이 서한을 11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자신은 버냉키 의장의 답변에 대해 요점을 피해간 것이라 불만이라고 토로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 답신에서 "연방준비은행의 이사들은 긴급대출의 신용 한도를 승인하지도, 또한 검토하는 일에 관여하지 않으며, 대출을 이용하는 기관이 엄격하고 투명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의회 소속 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이 연준의 다양한 구제 프로그램에서의 이해관계 충돌 문제 발생 여부에 대해 상세히 검토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기간 자산담보부증권 대출(TALF)은 위기 시에 소비자와 기업들에게신용 흐름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실행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샌더스 의원은 서면 질의를 통해 위기 동안에 부유한 투자자들이 저리 자금을 대출 받은 것이나 금융 위기에 기여한 조세천국에 위치한 헤지펀드나 투자펀드 등이 연준의 기간 자산담보부증권 대출(TALF)을 받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버냉키 의장은 여기서 TALF 대출 중 2/3가 조기 상환되었는데 이는 저렴한 시중 자금을 구했거나 TALF 대출로 확보한 증권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은 대출도 원금 이자 그리고 담보 확보가 잘 되어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연준은 법률 상으로 대부분의 외국계은행 지점과 대리기관에 대해서도 국내 수신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신용 공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한국이나 멕시코 등의 중앙은행에 달러화 자금을 공급했는지 질의했으나 버냉키 의장은 이들 중앙은행에 대출한 적은 없고 단지 달러화 자금시장의 내외 안정을 위해 이들 국가들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6페이지 분량이 답신에서 연준의 책임성에 대한 나의 질문에는 한 가지도 제대로 답하지 않고 비켜간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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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