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채권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그간 강세를 보여 온 단기물은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장기물은 오히려 하락하며 커브가 평탄화됐다.
국채선물은 막판 은행권의 매도가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
특별한 약세재료가 있다기 보다 기술적 움직임이란 분석으로, 기저에는 매파적인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깔려 있는 듯하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0%로 3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도 3.16%와 3.57%로 각각 3bp씩 올랐다.
다만 국고 5년물과 10년물은 4.26%와 4.70%로 각각 2bp씩 하락하는 등 강세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95로 전날보다 10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오른 103.07에 시작한 뒤 103.16까지 올랐지만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고 오후들어 102.90까지 밀려나는 등 약세전환했다.
외국인들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순매도 물량은 1109계약. 은행권은 4021계약을 순매도하며 이날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도 82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반면 증권은 1380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은 이날 3100계약 수준으로 순매수를 늘리기도 했지만 은행권의 매도가 거세지자 막판 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보험과 연기금은 1820계약과 1428계약을 순매수 했다.
◆ 금통위 우려 점증, 단기물 ↑
이날 시장은 밤사이 포르투갈의 구제금융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강세 출발했다. 전날 장 막판의 강세분위기도 지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금통위에 대한 부담도 여전했다. 금통위가 다가올 수록 혹시모를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였다.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결국 상승마감한 점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됐다.
은행권의 경우 막판 국채선물에 대한 매도를 늘리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1월 금리인상 루머가 돌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하지만 동시호가에서 매수잔량 6000계약이 남아있었음을 감안하면 단순 숏플레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5일 선을 뚫고 내려오니까 기술적으로 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관측이다.
현물의 경우 그간 강세를 보였던 단기물이 약했다. 대신 장기물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래트닝 전망에 따른 수요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권의 경우 103.20에 안착을 못하니까 확 밀어버린 듯하다"며 "기본적으로 심리가 안 좋기 때문에 강세가 막히면 매도플레이가 나오지만 여전히 가격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어 휘청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 금리가 많이 빠지다 보니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비 올랐고, 5년이상은 2bp정도 내려 장을 마쳤다"며 "저평만 다시 36~37틱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 기술적 움직임이었다"며 "2년 안쪽의 단기물의 경우 선물이 강세를 보일 때도 보합권에 머무는 등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에서 팔고, 스왑페이물량이 나오고 또 물가얘기가 나오니까 심리적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헷지가 나오고 있다"며 "120일 이평선에 걸쳐 있는 상황이라 여기서 버티느냐 밀리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5년 입찰이 끝나고 플래트닝 쪽으로 가는 듯하다"며 "RP쪽에서 1년 언저리를 덜어내려고 한다는 얘기가 들리는 등 금통위 때 별로 좋은 얘기가 안나올 것 같으니까 플래트닝쪽으로 수요가 붙는 듯하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5년 입찰도 잘되면서 약세일변도의 분위기가 좀 변하는 듯했고 오전까지만 해도 이어지는 상황이었지만 은행권 매도가 나오면서 분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기물은 여전히 안 좋지만 장기물은 장 끝나고 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이라며 "정책의 관심이 물가에 대한 우려로 쏠려있었는데 포르투갈이라는 재료가 등장하면서 균형이 맞춰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기물이 밀린 것으로 보면 금통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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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