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차그룹이 14일까지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맺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실사 작업은 TF팀을 이끌고 있는 조위건 엠코 사장이 지휘를 맡고 현대차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대내외 인력 7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수자금 조달의 구체적인 방안도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각 계열사의 자금 여력을 두고 내부 조율에 나선 상태다.
10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TF팀은 일단, 그룹 내부에서 10여명, 골드만삭스, 삼일PwC회계법인, 김&장 등 외부의 재무, 회계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다.
본계약 체결 이후 정밀실사에 들어가면 상황에 따라 인원을 100명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다는 게 그룹 내부의 설명이다.
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딜을 조기에 마무리짓는 방향으로 조속하게 움직일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OU 체결이 이루어지면 본계약 체결까지 최대 4주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게 그룹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가격의 기본 방침은 지난해 본입찰 당시 제출한 5조 1000억원을 될 수 있으면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가격 조정은 최소한의 선을 지키자는 의미다.
다만 정밀실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채권단과 인수가격의 3% 선에서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부 조정은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늦어도 4월 이전에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의지가 높아 금액적인 측면에서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정밀실사 과정에서 일부 금액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인수자금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외부 차입을 배제하고 자체 자금으로 인수전을 마무리하기로 공표한만큼 각 계열사별로 얼마의 자금을 배당할지 구체적인 조달 방법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금성 자산이 10조원 가량되고, 현대모비스(1조5000억원), 현대제철(1조4000억원) 등도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룹은 이에 따라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계열사의 현금과 예금, 단기금융상품 등의 비중을 계산해 인수 자금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단기간에 재원 마련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다만, 현대제철 제3고로 착공 등 올해 12조원을 투자키로 한 상태여서 이번 인수전과 함께 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인수금액이 5조 1000억원 이상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분기당 현금이 현대차와 기아차만으로도 1조원 이상이라 자금조달에 부담은 없지만 인수금으로 빠지는 금액에 대해서는 회사채 발행 등으로 관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AA+'이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도 'AA'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경우 여유자금 확보는 어렵지 않은 상태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인수자금에 대한 운용 계획은 MOU 체결 이후 컨소시엄에 참가한 4개 계열사가 각각의 조달 비중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금성 보유 능력과 현금창출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5조원의 인수자금을 쓰더라도 여유자금 확보는 어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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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