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채권형 펀드에서 시작된 환매가 1분기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5일 대우증권의 김일구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리먼이 무너지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감소를 보였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실제 2010년 국채와 통안채 중심으로 한국 채권을 꾸준히 순매수해서 금리하락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12월말 기준으로 보유채권 잔액을 11월에 비해 6조 3000억원 줄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6월에도 채권잔액이 전월에 비해 1조원 감소한 적은 있었지만 당시에는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다"며 "유통시장에서는 6조원 이상 채권을 순매수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만기도래 이외에 유통시장에서도 2조 9000억원의 채권을 순매도했다"며 "외국인의 채권보유 잔액 감소 규모는 리먼이 무너지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잘라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갑작스럽게 채권을 순매도한 것은 미국의 뮤추얼 펀드 자금 유출입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의 뮤추얼펀드의 자금유출입을 보면 2008년 이후 주식형 펀드에 비해 채권형 펀드로 더 많은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11월 금리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지방채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발생하더니, 12월에 들어서는 전체 채권형 펀드로 환매가 확산되는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국내 채권을 매수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모두 뮤추얼 펀드였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출입은 전체 시장의 자금 흐름을 대표한다고 보아야 한다"며 "미국의 채권형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아시아 중앙은행이나 태국의 펀드들이 한국 채권을 계속 매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채권형 펀드는 2008년 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35개월 연속으로 주식형 펀드보다 더 많은 자금을 끌어 들였다"며 "기존 기록은 84년 9월부터 87년 3월까지 31개월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일방적으로 채권쪽으로 쏠렸던 자금의 방향이 바뀌면 1~2개월만에 그칠 것 같지는 않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채권형 펀드에서 시작된 환매가 1분기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그는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순매도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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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