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새해는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세계경제가, 특히 선진국 경제가 계속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서 미국 경제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월가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풀지 못한 다수의 위험요인들에 여전히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머니닷컴은 지난 1일자 기사를 통해 먼저 월가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밝다고 전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지 1년 반이나 되었고, 3대 주요 주가지수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까지 회복되는 등 지난해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전미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증시를 낙관하는 투자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고, 주식시장 펀드로도 8개월 만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 뒤에는 여전히 올해 증시도 굴곡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남아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 월가, 낙관적인 분위기지만 "위험요인 그대로네"
특히 전문가들은 "2011년 월가가 당면하게 될 위험요인들은 결국 2010년에 영향을 준 것과 동일한 우려 요소들이며, 이에 따라 증시는 요동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6000억 달러의 국채 매입이 진행될텐데,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이 같은 '양적 완화(QE)' 정책이 단행된 뒤에 3% 위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 쟁점과 관련해서 "당장 올해 거품이 발생하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그 위험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 다음 정책기조로 이동은 생각보다 빠를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월가가 직면할 두 번째 문제점은 주택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연방정부의 세제 혜택 등의 지원요인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주택가격이 다시 급락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다시 '더블딥(Double-Dip_'이 운위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 경기도 살아날 것이며, 또한 주택 경기가 좋지 않다고 전체 경기가 침체로 빠져드는 것은 아닐 것이란 낙관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다음으로 부진한 고용시장도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개선 양상을 보였다고 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은 실업률이 두 자릿 수에 접근하면서 19개월 연속 9%대 실업률이 기록되고 있다.
기업들이 점차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하지만, 고용시장의 회복은 너무 느려서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용시장의 활력은 투자자 신뢰에 직결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오바마 정부와 새 의회 구도 역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미국 대통령 임기 3년차는 4년 주기 속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해에 해당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 지수는 집권 3년차에 평균 17%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해에는 평균 6% 상승률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정권은 집권 3년 차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선심성 정책을 구사하게 되지만, 이미 앞서 2년 동안 막대한 위기 대응용 돈을 퍼부은 오바마 정부는 더이상 부양 정책을 구사하기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의회가 정치 교착상태에 빠진 것도 새로운 경제정책 추진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미국 경제와 증시가 밝아 보이는 낙관적인 요인들 중에서 기업 실적 개선 추세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 요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비용 등 부담을 절감할 만큼 절감했기 때문에 더이상 빠른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유럽 채무 위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채무 위기 우려나 이를 벗어나기 위한 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생각보다 둔화될 가능성도 미국 증시에는 위험요인이다. 특히 올해도 유럽 위기는 최대 위험요인에 속한다.
CNN머니는 투자전략가 및 머니매니저를 상대로 한 자체 서베이 결과 유럽 국채 위기는 2011년 월가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유럽 외에도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억제하기 위해 생각보다 강력한 긴축 정책을 구사해 '경착륙'이 발생할 가능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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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