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지난 2008년 9월 14일 미국의 리만 브라더스 파산신청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서서히 걷히며 국내 증시 역시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위기 충격으로 한때 89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2050선까지 올라온 상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포진한 코스피는 2년여만에 글로벌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24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2년여만에 510선까지 올라왔으나, 금융 위기 이전인 800선은 너무도 멀어만 보인다.
특히 올해 네오세미테크 상장폐지로 대변되는 코스닥 시장의 신뢰 붕괴는 올초 517포인트로 시작했던 코스닥 지수가 오히려 7포인트 하락한 510포인트로 한해를 마감하게 된 이유일지 모른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로 구성돼 있는 코스닥 시장은 일부 상장 기업들의 횡령과 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양적으론 분명 성장했으나, 질적인 성장은 그에 미치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기업 경영진들의 불건전 행위는 곧바로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며 이는 곧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벤처산업의 성장동력에 문제가 생기고 유가증권시장과의 차별성도 약화됐다.
한때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던 세실 역시 최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감사의견 거절이 그 이유다. 세실은 현재 경영진의 보조금 편취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네오세미테크와 세실의 경우에도 볼수 있듯 이들의 부실 징후는 사전에 전혀 알수 없었다. 오히려 우량 기업으로 포장되어 증권사와 한국거래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으며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감독 강화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또한 일반 투자자들보다 전문성과 정보접근성 등에서 우위에 있는 증권사나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거래소는 최근 이러한 투자자들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부실징후를 보이는 기업에 대한 '사전예고제도'도 도입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 외에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및 건전화를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심 중이다.
거래소의 이 같은 노력이 코스닥 시장 건전화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에게도 투자의 결실을 맛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작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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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