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공동대표제
- 전문경영 심화해 경영효율성 꾀한 것
- 의사결정 혼선초월 등 협업역량이 관건
[뉴스핌=송의준기자] 집단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나선 일부 생명보험사들의 시도가 앞으로 얼마나 알찬 열매를 맺을지 당장 2011년 새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에 이어 최근 미래에셋생명도 공동대표제를 통한 집단경영체제를 택함으로써 그 파급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달 27일 인사를 단행, 미래에셋생명을 기존 윤진홍 사장 대표체제에서 이상걸, 하만덕 사장을 선임하면서 공동대표제로 전환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에 공동대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인사 역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행보와 궤를 함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근무에 들어갔으며 이상걸 사장은 경영관리부문을, 하만덕 사장은 영업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이 사장은 외환은행에 출신으로 증권사를 거쳐 2005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하 사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부터 영업현장과 영업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도 지난달 6일 기존 이수창 대표, 김상항 자산운용부문 사장에 이어 박근희 사장에게 보험부문을 맡기면서 ‘3톱 체제’로 전환했었다.
보험업계는 이처럼 생보사들이 공동대표제 또는 집단경영체제로 전환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전문성이 강조되는 생보산업의 특성 때문이라고 꼽았다.
금융권역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보험산업 역시 급격한 사업영역 다각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표 1인이 숱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책임껏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문별로 임원이 포진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최종결정은 대표 혼자서 하게 되는 만큼 리스크도 늘어나기 마련이라는 견해들이다.
특히 생보산업의 경우는 경영관리, 자산운용, 영업 등 대표 1인이 커리어상 모든 경험을 하거나 전문지식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집단경영체제가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보험업계에선 공동대표체제가 이제 막 시작단계라는 측면에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공동대표간 의견차가 발생하면서 분업과 협업의 균형이 무너지고 견제역할에 치중하면서 갈등이 빚어질 경우를 어떻게 방지하고 극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일례로 보험상품 판매시 공시이율이 상당히 중요한데, 영업적으론 높을수록 판매에 유리하지만, 자산운용측면에서 보면 자산운용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고 이로 인한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박종길 애널리스트는 "집단경영체제는 보험업계에 아직 낯선 경영방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큰 편"이라며 "경영이 분업화 되면 자신이 담당하는 분야에 집중하면서 보다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며 책임소재도 분명해진다는 점에서 경영효율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의사결정이 다원화되면서 혼선이 발생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등 부작용도 예상이 되는 만큼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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