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어쩌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하나대투증권이라 할 수 있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옵션거래 계좌를 개설해줬다는 이유만으로 760억원의 손실을 떠안은 셈이니 물질적 피해는 단연 최대 규모이다.
와이즈에셋이야 과도한 운용을 했다는 과오라도 있지만 하나대투증권은 계좌를 개설해줬다는 이유 하나로 대납 책임을 지고 내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중이다.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의 부실 책임까지 들춰지면서 어깨가 잔뜩 움추려졌다.
게다가 김지완 사장과 와이즈에셋 최대주주들과의 친분 관계까지 새삼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김지완 사장은 더없이 곤란한 상황을 맞았다.
이들이 30년지기의 돈독한 우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개인 인맥경영 탓이라는 말들이 적지 않게 나돌았기 때문.
부산대 무역학과 66학번 출신인 김 사장과 와이즈 에셋 최대주주인 이광재 씨는 3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친구이자 동료로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지완 사장과 5년 터울인 송준용 회장도 업계에서 이들과 인연을 쌓으며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해온 사이다.
젊었을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고 돈에 대한 아이디어가 뛰어나 재력가인 두 사람과 김 사장이 투자 등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해왔고 수십년간 서로 밀고 당겨주며 친밀하게 지내왔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현재 현대증권이 보유한 와이즈에셋의 지분은 바로 김지완 사장이 CEO로 몸을 담았던 부국증권의 출자지분 인수를 통한 것이었고 사명도 '현대와이즈자산운용'으로 사용됐을 만큼 이들의 관계는 돈독했다.
또 와이즈에셋 상품의 절대적 비중이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판매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판매 현황(9월 30일 기준)을 살펴보면 하나대투증권이 4747억 2000만원으로 21.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증권이 뒤를 이어 4183억 7400만원(18.84%)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터지면서 김 사장에게 이러한 친분 관계는 오히려 '독(毒)'으로 작용했고 임원들 앞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픈 상처로 남게 됐다.
김 사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지겠다"는 입장을 피력함으로써 책임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나대투증권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당국의 책임에 1차적 책임이 있다"면서도 "리스크 관리 부분에서 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이 있었음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옵션 거래에 대해 감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리스크 관리에 소홀했다는 점은 우리도 뼈아픈 부분"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바로 인력 보충은 물론 시스템 재정비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나대투증권은 금융당국의 조치 및 제재방안과 별도로 옵션거래에 대한 엄격한 시스템을 개발, 이달 중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의 '특명'이기도 하다. 또 영업 지상주의의 폐단점도 차제에 살펴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관례상 대부분이 캡을 씌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나 이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엄격한 심사 시스템 등을 도입키로 했다"며 "거래한도 등에 대한 라인 설정은 완료됐고 이달말까지 전산 시스템 개발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외국계증권사의 급습에 난장판이 돼 버린 금융시장, 이제 시선은 자연스럽게 금융당국을 향하고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