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고채 3년 새로운 지표물인 10-6호를 둘러싼 전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퀴즈 발생으로 2%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를 감안해 10-6호를 매수하기엔, 정책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6일 지난번에 개정된 '2단계 장내거래 활성화 방안'을 근거로 10-6호의 스퀴즈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재정부가 내놓은 '2단계 장내거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국고채전문딜러(이하 PD로 통칭)들은 지표물 4종목 (3년물, 5년, 10년, 20년)에 대해 매수 매도 양방향 호가를 각각 종목별로 10개씩 제시해야 한다.
또 호가의 최소 단위는 10억이므로 PD들은 종목별로 매수 호가 총 100억 (10억씩 10개) 이상, 매도 호가 100억 이상을 제시하고 있어야지만 호가 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염 애널리스트는 "PD는 현재 은행 8곳, 증권사 12곳이 지정돼 있고, 이들이 모두 호가 제시 의무를 이행할 경우 지표물 종목별로 매수 호가 2000억, 매도 호가 2000억이 항시 존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PD들은 종목별로 50억원이 아닌 100억원의 호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장내 호가를 종목별로 50억원을 제시해야 했다. 3년물의 경우 10억원은 매수, 매도 가격 차이가 2원 이내로, 40억원은 6원 이내로 제시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개정안의 경우에는 10억원은 2원 이내로, 40억원은 4원 이내로, 50억원은 6원 이내로 제시해야 한다. 1원 단위로 10억원, 40억원, 50억원의 매수, 매도 호가를 제시해야 하는 셈.
염 애널리스트는 "장내에서 스퀴즈가 발생해 누군가가 PD들이 제시해놓은 매도 호가로 전부 매수해 버릴 경우, PD들은 순매도 포지션으로 전환되게 되는 것이고, 이를 다시 중립으로 만들기 위해 이전의 50억원이 아닌, 100억원의 장내 매수, 혹은 장외 매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스퀴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그는 "호가를 매수 매도 합쳐서 200억 이상, 총 6개 이상을 제시해야 하는 PD입장에서는 지표물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어야 호가 급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이번주부터 3년 지표물은 10-2호에서 10-6호로 바뀌는 것이고 이에 대한 호가를 제시해야 한다"며 "총 20개의 PD사가 200억씩만 인수한다고 해도 이번달 발행량 4000억원과 맞먹는 규모가 된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에서 10-6호를 구경하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장내에서 10-6호를 몇 백억만 매수하더라도 10-6호의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염 애널리스트는 "스퀴즈 발생으로 10-6호가 2%대에 진입할 수도 있지만 이것을 노리고 매수하기에는 정책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조언했다.
재정부의 대책이 언제 갑자기 등장할지 모르는 만큼, 폭탄 돌리기의 마지막 폭탄 보유자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염 애널리스트는 대신 이번주만 지나면 10-2호의 상대적 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첫입찰에서 스퀴즈에 대한 우려로 10-6호가 더 낮은 금리로 낙찰될 수 있지만, 10-2호의 발행은 이번달의 교환을 포함해 6.76조원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고, 재정부가 추가교환을 나선다고 해도 양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또 "10-2호의 선물바스켓 종목으로서의 지위도 내년 6월물 국채선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10-2호는 내년 1분기까지 10-6호 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염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통안 2년물과 국고 3년물의 역전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통안채 2년물 매수보다는 '통안 1년매수-국고 3년매수'가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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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