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10-2호에 대한 스퀴즈성 매수가 이날에도 이어지면서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을 무색하게 했다.
외국인들의 현물매도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10-2호에 대한 강력한 매수도 지난달 25일 이후 잠잠하다.
절대 레벨에 대한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10-2호의 물량이 적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판단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결국 3년 국채선물가격은 물론, 다른 구간 채권의 가격을 동시에 끌어 올리고 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12%로 전날보다 6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다만 다른 물건의 하락폭은 이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국고채 5년물은 3.87%로 3bp, 국고채 10년물은 4.36%로 1bp 하락했다. 통안 2년물도 3bp 내린 3.31%에 장을 마쳤다. 통안 1년물은 외국인의 매도에 대한 부담으로 전날 종가인 2.97%에 최종 고시되는 등 상대적으로 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89로 전날보다 9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12.77에 출발한 뒤 112.74로 밀려났지만 이내 낙폭을 되돌리며 112.98까지 올라섰다. 다만 막판 주말에 대한 부담으로 정리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일부 부스러졌다.
외국인들은 730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과 보험은 976계약과 636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1184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도 58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 10-2호 강세가 채권시장 강세 견인
시장에서는 이날도 단연코 10-2호가 이슈였다.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미 10년 국채가 3% 대에 복귀하는 등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국내 시장도 조정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10-2호가 초반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했고, 이는 채권시장 전체의 강세로 이어졌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지속적인 스퀴즈성 매수에도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기획재정부를 향해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도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런 흐름에 편승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더욱이 10-6호에 대한 스퀴즈가능성이 대두된 점은 이런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10-2호의 경우 스퀴즈 가능성이 강해졌지 실제로 물량유통은 지속됐지만 10-6호의 경우는 실제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연말을 맞아 기본적으로 캐리수요가 지속되는 점도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20일 만기를 앞두고 저평이 10틱이상으로 유지되는 점이 지속적인 매수를 이끌었다. 다만 주말을 앞두고 정리매물이 나온 점은 막판 가격상승폭을 일부 상쇄시키는 요인이 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에 대한 스퀴즈성 매수가 지속되고 있고 딱히 방법도 없어 보인다"며 "내년에는 대책이 있겠지만 연내는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만기를 앞두고 있고, 10-2호 스퀴즈 가능성이 지속되는 한 밀리기 어렵다"며 "다음주 금통위가 있지만 금리동결이 기정사실화 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물은 최근 상승세를 보였으니 좀 빠졌고, 선물은 10-2호를 안 따라갈 수가 없어서 강했다"면서도 "IRS는 현·선물이 센 것과 상관없이 안정국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10-2호와 10-6호가 이슈였는데 3년물 물량부담이 없다보니 수요가 몰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2호가 하루 이틀 나온 얘기도 아닌데다 연말 캐리수요가 있고, 선물만기가 돌아와 저평이 줄게 되면 대차상환수요가 생기는데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매수매도가 똑같아서 변동성만 생기는 장세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물량부족이 부각되면서 시장상황이 매수 쪽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에 편승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매도물건들이 만기 한 달 짜리에서 1년짜리까지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물의 경우 10-2호랑 비교하면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지만 10년물이나 3년 비지표물과 비교하면 싸지 않아 좀 애매하다"며 "다음주 입찰이후 시장분위기 변화가 감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가격은 수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이달에 5년을 줄이고 3년을 늘렸어야 하는데 정책담당자들이 잘못 판단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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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