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의 본격 서막을 올렸다.
삼성그룹은 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사실 이재용 사장 내정자의 승진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예견됐던 사안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1월 17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이 사장의 승진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 사장의 대관식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2년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또다시 1년만에 사장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룹 전체의 '이재용 체제'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이에 발맞춰 2011년을 기점으로 적잖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폐지됐던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을 복원하고 '미래전략실'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김순택 부회장이 조직을 총괄 운영한다.
이인용 팀장은 "미래전략실 역할은 이건희 회장의 위기의식과 변화의지를 반영해, 새롭게 출발한다"며 "각 계열사 간 시너지 높이는 역할과 각 계열사가 하는 일을 지원하고 도와주는 역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승진과 미래전략실의 본격 가동은 이번 사장단 인사의 키워드인 '젊은 조직'과도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재용 체제 전환을 위한 과도기적 수순에 진입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동갑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의 사례를 놓고 볼 때, 다소 승진이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이번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긴 했지만 핵심분야를 진뒤지휘하는 본격 선봉은 이제부터라는 것이다.
특히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통한 신수종사업 챙기기를 통해 경영능력 입증은 물론 그룹내 오너 경영자로의 입지도 다지게 될 것이다.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5대 신수종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고, 5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청사진은 결국 이 사장의 역량에서 완결점을 맺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수종사업의 성공여부가 이재용 체제의 당위성과 연결고리를 형성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본격적인 대관식 과제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이재용 사단이 본격적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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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