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향후 은행에 대한 대출에 수반되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유럽 정치인들의 지적으로 자격을 갖춘 은행들의 펀딩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취약한 은행들의 펀딩은 완전 차단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일랜드정부와 아일랜드은행에 대한 850억유로(1113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은 이 세상에 은행 파산을 방치할 나라는 없으며, 때문에 은행(senior bank)이 발행한 채권은 국채 만큼 안전하다는 시장의 일반적 믿음을 재확인해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2013년 시행할 계획인 주권국가 위기 처리에 대한 새로운 규정은 은행들이 언제나 정부로부터의 묵시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관념을 파괴함으로써 은행 자본조달비용의 항구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분석가 마이크 해리슨은 "아주 불편한 수순을 밟게될 것이다. 만약 5년 전,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줄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생각을 갖고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채권도 갈수록 비금융업종 회사채와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감안해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 캐피털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전 투자자들은 은행 채권에 국채보다 고작 0.3%P 높은 수익률을 부과했으나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시기에는 은행채권과 국채 수익률 격차가 5.3%P로 치솟았다.
이후 은행채권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금융위기가 정점일 당시에 비해 약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새로 제기된 위험으로 인해 은행 채권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위기 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펀딩비용을 부과할 것이다.
3400억달러 규모의 시니어 채권(senior debt)과 744억달러 규모의 정부보증채권이 만기가 되는 내년에 대부분 은행들의 리파이낸싱 조건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