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환하게 웃었다. 오는 12월 1일로 부회장 취임 1년을 맞는 정용진호(號)가 순항에 파란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도 정 부회장은 일년동안 신세계를 서서히 변화시키면서 기업문화 혁신과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져 성공적인 '경영자 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 백화점과 이마트 '동반성장'
특히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신(新)가격 정책'과 백화점의 '1번점전략'을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으로 삼았다.
그는 이마트가 업의 본질을 회복해 소비자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소비자 중심 영업구조로 재편해 할인점 업의 본질인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저가)'전략을 추구하게 된 것인데,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이마트의 '신 가격정책'이 바로 그 결과물이다.
백화점 역시 모든 점포의 지역 '1번점전략'과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고품격 복합쇼핑몰 전략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이어갔다. 대표 취임과 함께 고객전략본부를 부사장급 조직으로 신설시키며 고객가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 백화점을 단순 쇼핑공간이 아닌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꿈과 감동'의 공간으로 포지셔닝 한 것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은 전년보다 10.1% 신장했는데 지난해 4.5%, 2008년 4.8% 각각 전년대비 신장한 것보다 2배 가량 신장률을 끌어올렸다. 또한 백화점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5.1%나 크게 신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22.3%, 2008년 12.9% 각각 전년대비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취임 첫해 성적표로 손색 없는 셈이다.
◆ 발빠른 신사업 발굴
정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용인 구성점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지난 26일 리뉴얼 오픈시키며 한국형 할인점에서 좀더 진화된 4세대 할인점 모델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12일 '대전 유니온 스퀘어(가칭)' 사업내용을 공개하며 33만㎡(약 10만평) 부지에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개발키로 했다. 이어 10월에는 대구광역시가 주관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돼 3만7230㎡(약 1만1300평) 부지에 상업, 문화,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안성 쌍용차 부지개발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만㎡(약 6만여평) 부지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키로 하는 등, 정 부회장은 취임 이후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복합쇼핑몰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소비자이익을 위해 모바일 쇼핑환경도 신속히 개선시켰다. 연내에 백화점과 이마트 모든 점포에 와이파이(Wi-Fi) 무선인터넷을 설치해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인터페이스 제공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IT 기술을 소매업 서비스로 발빠르게 도입했다.
◆ '고객제일주의'란 무엇?
이뿐만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협력회사, 고객, 임직원과의 소통경영에 주력해야 진정한 고객제일주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동반성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협력사와의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협력회사 CEO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신 동반성장 5大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회장은 소비자 측면에서 고객제일주의 신념을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그는 회사 사보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소통해야 한다며 '소비자 소통의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과는 '열린 대화'를 지향하는 소통을 중요시 했다. '내부고객'인 임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되고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 선행되어야 고객섬김의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한 '고객제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신세계가 고객을 가장 열심히 연구하고,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래서, 의사결정의 기준, 시스템, 의식 등 모든 요소가 고객이라는 가치를 향해 재정비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객제일' 철학에 신세계의 미래가 달려 있고 '고객이 행복한 회사'가 실현되면 매출, 이익 등의 계수적인 기업가치는 저절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또한, 협력회사, 고객, 임직원과의 소통경영에 주력해야 진정한 고객제일주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동반성장은 물론 이해 관계자들과의 열린 대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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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