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 휴장으로 인한 관망세와 주말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 관련 리스크에 투심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88포인트, 1.34% 내린 1901.80으로 마감됐다. 개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소극적인 매수세를 보여 지수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398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0억원, 1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998억원 가량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화학, 기계, 은행, 건설, 의료정밀이 2% 이상 하락했다. 증권과 의약품, 전기전자 등도 1.6% 전후로 하락하며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현대중공업이 0.13% 오른 것을 제외하곤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 등 IT종목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등 은행주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3종목을 포함, 모두 73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113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45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 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72포인트, 2.90% 내린 493.56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49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8억원, 96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시총 상위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위 15개 종목 중 SK브로드밴드가 0.58% 올랐으며, 셀트리온이 전날 종가와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포스코ICT, 메가스터디 등이 1~3% 가량 내렸다.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하며 남북간 위기감을 조성했던 북한은 이날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방에 나섰으며, 이러한 소식에 방산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또한 정부가 K-9 자주포 등 확대 설치를 위한 예상확충에 나선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하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확대와 상승 모멘텀 부재가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은 증시 조정 속에 관망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이번 주말 한미 합동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추가 도발 엄포를 놓으면서 증시가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긴축 우려와 아일랜드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해져 연말까지는 횡보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 역시 "이번 주말 한미합동훈련이 있어 증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의 전체적인 거래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개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자 지수도 밀리는 모습. 그는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진 것도 지수 하락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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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