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한때 변동성이 확대됐던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도를 보였으나,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국의 선행지수 개선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확대 기대감도 나타나는 듯 하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 0.09% 오른 1927.6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와 개인의 매수 가담으로 인해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63억원, 298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으며, 외국인은 199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역시 비차익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총 2436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은행이 2% 넘게 올랐으며, 섬유의복과 금융, 의약품이 1% 가량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와 서비스, 철강금속, 전기전자는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확대 기대감으로 며칠간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대표주들이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와 KB금융, LG화학과 SK에너지가 2~3% 가량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1% 전후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6종목을 포함, 502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30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6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역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96포인트, 0.59% 오른 508.2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2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으며, 기관과 개인이 각각 45억원, 20억원 순매도로 맞섰다.
시총 상위주는 코스피에 비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전날 종가와 변동없이 장을 마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서울반도체와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가 1% 넘게 올랐다.
반면 다음과 에스에프에이, 태웅 등이 소폭 하락했다.
지수 상승에 테마주도 웃었다. 브라질 고속철도 기대감에 철도 관련주들이 상승했으며, 종합편성채널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북한의 도발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방산 관련주들은 사태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20종목을 포함, 59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33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7개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아직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나 중국과 유럽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북한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국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최근의 북한 리스크에 대해선 시장이 한발짝 벗어나는 분위기"라며 "중국 긴축과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다시 시장 불안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관련된 소비지표들이 다음주 초쯤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러한 매크로 지표를 통해 중국, 유럽 리스크가 경감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이유로 당분간 시장은 방향성 없는 등락을 계속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역시 "증시의 기간 조정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달 초 예정된 중국과 미국 경제 지표들에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여진이 외국인 매도세를 가져온 듯 하다"며 "연내 2000포인트 달성은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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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