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내외 악재 불구 현대건설 되찾아
- 자금조달·대북사업 재개 등 숙제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미시온 쿰플리다(Mision Cumplida, 임무 완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지난달 21일 취임 7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강조한 스페인어다.
현 회장은 당시 69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칠레광부들의 인간 승리를 예로 들며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마지막 힘을 모으자"고 당부한 바 있다.
마침내 현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라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지난 2003년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과 사별한 이후 7년만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하루 아침에 현대그룹 회장에 취임한 그녀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3년엔 시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측과 2006년엔 시동생인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과 각각 한 차례 경영권분쟁을 겪어야 했다.
또 지난 2005년엔 대북사업을 주도했던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2008년엔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대북사업이 중단되는 시련을 맛봤다.
그러나 현 회장은 고비때마다 뚝심을 발휘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냈다.
사실 이번에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자칫 현대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했을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8.3%)을 통해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현 회장은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1일 그룹의 출자구조상 중요위치를 차지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대표이사 자리에 취임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을 품에 안는데 성공은 했지만 앞으로 현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당장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과도한 차입으로 그룹 전체가 부실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중단돼 있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 역시 하루빨리 재개 돼야 그룹 전체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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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