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부채 우려로 시장내 위험기피 추세 강화
*달러, 유로에 5주 최고로 상승
*미경제 예상보다 빨리 회복시 연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전망 제기
*아일랜드 구제금융 불가피 전망 확산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가 1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부채 우려가 확산되며 유로에 대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일랜드의 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의문 제기로 시장내 위험기피 추세가 강화되며 달러는 유로에 5주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시장의 아일랜드 부채 우려를 반영하듯 아일랜드와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일랜드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재정지출 축소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아일랜드가 국제사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환율문제를 둘러싼 국가간 갈등과 국제 무역불균형을 논의하고 있는 G20 정상회담은 아일랜드 부채 우려에 가려 예상만큼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5분 현재 유로/달러는 0.91% 내린 1.365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이날 달러에 대해 1.3637달러까지 하락하며 5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도 7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G10 외환 전략가 그레그 앤더슨은 "시장은 지금 금리가 매우 낮은 미국보다 유럽문제로 다시 관심을 돌렸다"면서 "어느 통화를 가장 싫어하느냐는 게임이 진행중이며 지금 현재 대답은 유로"라고 말했다.
금년말까지 유로가 1.33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글로벌 통화전략 헤드 마크 챈들러는 "유럽은 부채문제를 완전 해결하지 못했다. 아일랜드의 부채상환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의 하락을 예상하는 옵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개월 옵션이 1.320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는 유로가 앞으로 몇주일내 이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달러/엔은 이 시간 82.50엔으로 0.29% 상승했다.
달러는 대표적 상품통화인 호주달러에도 강세를 보였다. 1호주달러는 미국 달러에 0.7% 내린 0.9977 미국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78.167로 0.69% 오른 상태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의 미국채 매입프로그램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대신 고수익 위험통화의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됐었다.
그러나 달러 약세-고수익통화 강세 흐름은 이제 막을 내리고 유로존 부채우려 재연에 따른 위험회피 추세로 달러가 다시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는 상황이 됐다.
일부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미국 경제가 강력한 회복 조짐을 보일 경우 연준이 이미 결정한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향력있는 뉴욕의 거시경제 컨설팅회사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Medley Global Advisors)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생산성 격차가 줄어들 경우 내년 6월 이전에도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들리 글로벌은 보고서를 통해 "(정책결정) 위원회가 상황이 충분히 개선되고 위험이 줄어들 경우 국채매입 한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그룹의 앤더슨은 "유로가 단기적으로는 취약해보이지만 연말까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연방정부와 채권시장 등이 베테랑스데이 휴일을 맞아 문을 닫음에 따라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