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테크놀로지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시스코 시스템즈는 수요일(10일) 발표한 실망스런 기업회계연도 2분기 실적전망으로 16%의 주가폭락을 기록했다.
시작은 이보다 더 나빴다. 11일 개장과 동시에 주가는 17% 곤두박질쳤고, 투자등급과 주가목표도 하향조정됐다.
목요일 개장후 30분 사이에 약 2억주가 매매되면서 시스코의 시장가치가 235억달러나 날아가 버렸다. 이날 30분간 거래된 2억주는 이 회사의 50일 이동평균 거래량의 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시스코의 영향으로 경쟁사인 주니퍼네트웍스와 F5네트웍스, 리버베드 테크놀로지와 자빌 써키트도 동반 하락했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또한 최소한 3개 중개업체가 시스코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다른 6개사는 주가폭표를 축소했다.
미주호 시큐리티즈는 시스코의 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utral)'으로, 윌리암 블레어는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원더리치 증권사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들외에 바클레이즈, 버스타인, 파이퍼 제프레이, 타이콘데로가, 스티펠 니콜라우스와 웨드부시는 주가목표치를 내렸다.
시스코는 수요일 공공부문의 테크놀로지분야 관련 지출 축소와 케이블 분야의 주문 감소를 저조한 실적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관련, 투자중개업체인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공공부문의 지출 축소가 다른 동종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지만 시스코는 경쟁업체들보다 이 부문에 더욱 크게 노출되어 있을 수 있다 지적했다.
이같은 진단을 뒷받침하듯 시스코의 경쟁업체들인 주니퍼와 F5네트웍스, 리버베드는 최근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밝은 향후 성장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시스코 충격파를 일으킨 요인은 분기실적 자체가 아니라 암울한 실적전망이었다.
수요일 폐장후 시스코는 10월30일로 종료된 기업회계연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10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시장의 평균전망치인 107억4000만달러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익은 주당 34센트에 해당하는 19억달러로 1년전의 주당 30센트, 총 18억달러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42센트로 월스트리트의 평균 예상치를 2센트 초과했다.
매출은 시장전망에 부합했고, 순익은 전망을 웃돌았으니 썩 좋은 성적은 아니라 쳐도 그다지 나쁜 성과도 아니었다.
그러나 챔버스 최고경영자는 내년 2월 마감하는 기업회계 2분기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인 전년동기대비 13% 증가에 훨씬 못미치는 3%~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이것이 시스코의 주가폭락으로 이어졌다.
[Reuters/NewsPim]이강규기자(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