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 급락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 국채 투자에서 글로벌 실물자산 인수 쪽으로 빠르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미국 금융경제 전문지 배런스 최신호가 8일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철강 및 원유, 구리 등의 광산 개발권을 미국 국채보다 더 많이 사들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310억달러를 이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했다. 반면 미국 국채 및 정부 관련 채권 인수는 210억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전체로는 미국 국채와 실물자산에 투자한 금액은 대략 550억달러 수준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예를 볼 때 미국 국채투자는 연간 1000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고 따라서 이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될 수 있다.
중국이 실물자산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자국 내 산업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배경은 중국의 통화 전략의 일부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위앤화가 달러 대비 40% 가까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현 추세대로 본다면 매년 2~3% 정도 위앤화 절상이 용인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국채와 같은 달러화 자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전략이 아니다.
국채를 통한 이자수입보다 달러가치 하락 분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정부도 미국의 재정적자 급증에 따른 신용도 하락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 상황에서 자산 가치 하락을 피하거나 오히려 가치를 늘릴 수 있는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시에라 리온의 철광석 광산과 남아프리카의 광산, 호주의 석탄 및 브라질과 베네주엘라의 원유 등 원자재 개발권 인수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국영기업인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를 통해 미국 체사피크 에너지의 셰일층 개발 지분 22억달러 규모를 인수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브리다스에너지의 지분 50%도 31억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중국의 시노펙도 코노코 필립스 지분 9%를 46억달러에 사들였고, 렙솔의 브라질 현지 사업부문의 40%를 71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목재 산업 마저도 중국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600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이로인해 중국은 더 많은 실물자산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의 짐 레논 상품부문 대표는 "추가 양적완화로 인해 달러화는 더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중국의 대외투자는 전략적으로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