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닷새 연속 상승했다.
미국 FOMC의 추가양적완화로 안도랠리를 보이는 듯했지만 외국자본 유출입 규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강세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차 외환 특별 공동검사를 벌이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약세폭이 확대됐다.
국채선물 전저점이 돌파되면서 오전중 유입됐던 저가매수에 대한 손절물이 더해진 점은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투자심리가 불안하다보니 기술적 지지선이 무의미하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0%로 전날보다 7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3년물이 3.50%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월 20일 이후 한 달 반여 만에 처음이다.
국고채 5년물은 4.05%로 5bp, 국고채 10년물은 4.50%로 6bp 올랐다.
통안 1년물과 2년물도 빠르게 상승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1년물과 2년물 각각 7bp와 8bp 오른 3.04%와 3.55% 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1.80으로 전날보다 29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틱 오른 112.15에 출발했으나 자본유출입규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며 일순간 111.96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내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낙폭을 이내 되돌려 112.23까지 올라 보합권을 횡보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채선물 시장에서 트리거가 된 것은 한국은행과 금감원의 2차 외환 특별 공동검사가 실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었다.
바스켓 채권의 상당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들이 이를 정리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점도 부담이 됐다.
이에 국채선물은 특별한 저항없이 낙폭을 확대하며 이날 저가인 111.80에서 장을 마쳤다.
◆ 지속되는 규제논란에 투자심리 '꽁꽁'
이날 장초반 시장은 FOMC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소폭 강세흐름을 보였다.
개장직후 기획재정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이 "자본유출입 통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이 일순간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그러나 최근 빠르게 하락한 채권가격을 감안한 저가매수가 이어지면서 이내 상승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매수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박스권 거래만 지속될 뿐 강세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더욱이 그간 시장에 매물화되지 않았던 9-2호에 대한 매도가 지속 유입되면서 외국인들이 이를 정리하고 있다는 설이 시장에 확산된 점은 시장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여기에 장후반 즈음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2차 외환 특별 공동검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심리를 더욱 얼게 했다.
국채선물의 경우 전저점인 111.95선이 무너지면서 손절물량이 빠르게 출회됐다.
외국인이 5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점 역시 부담이 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막판에 2차 공동심사 얘기가 트리거가 됐다"며 "차트가 밑으로 열려있었는데 이 부분이 뚫리면서 매도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도 많이 팔았고, 현물도 계속 약했다"며 "짧은 쪽이 더 약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 외자규제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심리가 안좋은 상황"이라며 "오늘처럼 밀리진 않겠지만 약세는 지속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침에는 안도랠리가 있었지만 오후 들어 불편한 얘기들이 계속 나왔다"며 "자본통제, 금리인상 등이 심리를 얼렸고, 전저점인 111.95가 깨지면서 손절이 급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9-2호는 매물이 지속나오면서 유독 약했는데 외국인이 매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며 "과세를 하면 환율이 떨어질 때 나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어 "오후 들어 규제에 관한 당국자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우려가 폭발했다"며 "매수심리가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충분히 저가매수가 나올 레벨이었는데 기술적 레벨이 무너지면서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전강후약의 장세가 지속되는 점은 심리가 취약한 장을 대변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금통위, 12월 외자규제 방안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술적 반등 이외의 강세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악재들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노릴만한 재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저가매수가 나와도 이를 받아 가격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며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는 한 시장이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반등이 있더라도 더 밀릴 것"이라며 "누가 팔아서 밀린다기보다는 매수주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