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투신권과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기타 투자주체가 1000억원 넘는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 한 언론사의 시황 기사
주식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투자 주체를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3개로 나눈다. 이들을 제외한 투자주체를 기타로 분류한다. 기타에 포함되는 주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국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기관)가 어떻게 주식거래를 할까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기관)에 들어가는 곳은 △ 우정사업본부 △ 지방자치단체 △ 연기금을 제외한 기금 △ 각종 공사 등이다. 이들이 증권사에서 처음 계좌를 개설할 때 국가로 분류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가에 분류된 곳는 약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아웃소싱을 통해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주로 한다.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은 "국가는 가장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활발하게 하는 매수 주체"라며 "올해부터 공모펀드도 거래세를 내게되자 국가는 유일하게 거래세가 면제되는 주체이기 때문에 차익거래 후 손익을 확정 지을 때 0.3% 이익을 더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익거래는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차이가 벌어졌을 때 고평가된 것을 팔고, 저평가된 것을 사는 위험이 없는 거래를 말한다. 안전한 거래지만 수익률이 낮아 프로그램에 의해 빠르게 많이 거래하면서 수익을 만들어야한다. 이 때문에 0.3%의 거래세를 내지 않는 국가가 유리하다.
또한 차익거래는 지수에 방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최근 외국인들이 선물 거래를 많이 하면서 변동성을 높여 베이시스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일은 국가의 매수가 지수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수의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방향을 결정한 것은 다른 매수 주체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하는 국가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날 시장 상승의 숨은 이유는 차익거래를 제외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차익매도로 1250억원 청산했지만 외국인 실제 매도액은 200억원이었다. 결국 현물 쪽 수급은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개별 매수했고 국가가 900억원의 프로그램 차익매수를에 나서며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도 "차익거래는 시장에 중립적인 거래"라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해 다른 수급주체들의 거래가 약해지면 부각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 매매란 30개 이상의 종목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한번에 사거나 파는 것을 말한다.
또한 차익거래가 발생하면 프로그램은 코스피 200의 종목 중 일반적으로 상위 1위에서 150위까지의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별로 자동으로 매매하면서 코스피 200지수에 맞추기 때문에 지수의 방향 설정에는 영향을 주기 보다는 방향성이 정해진 후 지수의 변동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