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부사장 등 오너 역할 확대..소폭? 대폭?
- 현대차그룹, '정의선식 인사 혁신' 가능성도…
[뉴스핌=이강혁 기자] 재계 서열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연말 인사·조직 개편 방향이 재 계 주요그룹 인사 개편 방향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두 그룹의 인사 방향이 다른 그룹들의 인사 작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그룹들이 연말 인사·조직 개편을 앞두고 분주하다. 일부 그룹은 이미 내년 인 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르면 11월 말부터 인사를 시작해 내년 1월 초까지 대부분의 인사·조직 개편 발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요그룹 연말 인사는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내걸은 '젊은 조직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란 분석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젊은 조직론은 비단 삼성만의 인사 방향이 아니다"면서 "시대의 요구에 맞게 젊 고 스피드한 조직은 대세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연말 인사 개편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서 일단의 젊은 조직 틀을 갖춘데다, 올해 인사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한 세대교체가 자리를 잡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모두 후계승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3세 오너에게로 자연스러운 대 관식이 가능하도록 그에 맞는 인사 구도를 개편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안이다.
재계 주요그룹 중 상당수가 삼성그룹,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인사를 통해 조직 전체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일단 연말 인사가 대폭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사 업 추진과 스피드한 조직을 모토로 중폭의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60대 CEO들이 대거 일선 퇴진하고, 50대 CEO들이 전진배치됐다.
특히 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체제에 대한 역할 강화가 인 사 초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이 단독 CEO를 맡고 있지만 사실상 '최지성-이재용' 라인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번의 경우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혹은 부회장 승진도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맞는 소폭의 인 사 개편도 불가피할 수 있다.
그룹 일각에서는 지난해 일부 진행됐던 '이건희 세대'의 일선 퇴진이 올해 완결편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의 경영복귀 여부에 따라, 그와 반대되는 인사 개편이 이루질 수도 있다 는 해석이다. 이건희 세대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대거 경영에 복귀할 경우 대대적인 인사·조직 개편도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이건희 회장의 딸들인 이부진·이서현 전무도 각각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제일기 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받고 있어, 올해 인사 개편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이부진 전무는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승진하지 못한만큼 올해는 승진인사가 유력하게 점쳐진 다. 이부진 전무의 승진이 이루어지면 계열사 일부의 대폭 인사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대폭의 인사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 다. 부회장급, 사장급 인사 보다는 젊은 임원급이 주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김용환 현대차 사장과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글로벌 전략 추진에 초점을 두고, 130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김동진, 김치웅 등 부회장단과 사장급 임원이 퇴진하고 50대 부회장 체제로 젊은 조직을 만들었 다. 40~50대 젊은 인사들도 임원으로 대거 승진하면서 대대적인 수술을 단행했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체제에 힘을 보태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복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올해 연말 인사 역시, 정의선 부회장이 조직을 좀더 스피드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역할 강화 인사 로 모아진다.
그룹 일각에서는 이반 연말 인사가 정몽구 회장보다는 정의선 부회장 차원의 개편 작업이 이루어질 수 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탓에 이에 맞는 인재 발굴이 '정의선식 인사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인사는 후계자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 확대를 모 색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연말 인사 이후에는 어떤 형태로든 3~4세 오너 경영인들이 전면으로 부 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