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몇주간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기대하며 랠리를 펼쳤다.
마침내 이번주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시장은 오히려 과도한 급등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주가 마무리되면 충분치못한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와 경기침체, 그리고 중간선거로 인해 분열된 정국만이 남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경제를 부활시키는데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정국 분열로 인해 의회에서 이같은 조치가 통과될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이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6일까지 12% 급등했으나 최근 급등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전임 부시행정부의 세금인하 방안을 1~2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는 부유층이 여유자금을 많이 확보하는 것을 바라며, 특히 배당 및 자본소득세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 소식은 주식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연준이 투입하게 될 5000억달러 이상이 된다면 시장은 활발히 움직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강세를 보이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공화당의 승리로 인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정권 3년차에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현재 선거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에서 쉽게 다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다 해도 41석 이상을 얻는다면 의사진행 방해권(필리버스터)을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된다.
JP모간의 얀 로이스 글로벌자산배분 부문 대표는 "정국 분열이 경제에 좋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특히 정치적 결단이 요구되는 순간에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경기호황 시기에는 제한적인 정부 규제가 주식시장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는 정권 분열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또한 문제는 정국 분열로 인해 새로운 경기침체나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책 모기지 보증업체인 패니매나 프레디맥 문제, 그리고 의료보험 및 사회보장성 비용, 무역마찰, 중국관련 이슈들, 주택시장 불황 및 실업 문제 등도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정권 분열은 집권 3년차 증시 강세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70년동안의 예를 보면 집권 3년째 되는 해에 다우지수는 한번도 하락한 적이 없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집권 3년차부터 백악관은 선거를 위해 자금공급을 늘리는 경우가 많아서 증시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이미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크게 늘어난 경기부양 자금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도 내년 정부의 자금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하지 않고 있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상황에서 대량의 경기부양 자금공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집권 3년차 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던 시기는 지난 1931년과 1939년이었으며, 당시는 경기불황 상태였다. 똑같은 이유로 내년에도 3년차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퍼스트 쿼드런트의 에드가 피터스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추가공급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가 침체를 보이는 상황은 근래에 보기드문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양적완화는 실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낮은 수준인 금리를 낮추려는 연준의 노력이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