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잡은 물고기를 잘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 중소기업과 서민이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대기업의 역할이자 진정한 경제 선순환의 출발점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에 대한 지론이다. 그는 지난 8월 수펙스추구 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이같이 말하면 ‘실용성 있는 상생방안’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상생과 나눔은 경제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고유한 역할이며,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본질적인 개선과 내재화가 가능한 접근 방식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은 이같은 회장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현재 SK그룹은 500억원 들여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pen Innovation Center)’를 설치하고 협력사 대상 100% 현금 결제 확대 및 지급기일 7일 이내 단축, 상생펀드 1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 2차 협력사 상생펀드 및 상생 아카데미 오픈 및 지원, 미소금융 강화 등의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SK는 이 같은 방안의 하나로 일차적으로 사이버 상의 ‘상생지원 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각 관계사의 상생경영 활동 현황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최신 동향 및 경영 정보 등을 제공하는 상생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위한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지난 2006년 개원해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SK 상생아카데미’는 중소협력업체 임직원에 대한 역량개발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생 CEO세미나, 상생 MDP, ‘e-Learning’ 등의 과정을 통해 연간 5000 여개 업체에서 4만 2000여 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또 협력업체 CEO를 교육하는 CEO세미나 참석 대상자 수도 종전 300명에서 400명으로 늘어났다. 협력업체 중간관리자를 교육하는 ‘상생MDP 프로그램’ 참석 대상자 수도 종전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는 등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양적·질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각종 경영·경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는 ‘e-Learning’의 참여 대상자 수도 2만명에서 2만 3000명으로 확대했다.
SK그룹 권오용 브랜드관리실장은 "SK 상생 아카데미는 사람과 교육을 중시하는 SK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는 대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라며 ”SK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SK 경쟁력’이라는 믿음 아래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SK그룹 각 계열사들은 업종과 협력업체의 현실을 감안한 구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제도화했다.
대금지급조건과 관련해 SK에너지, SK텔레콤 등을 포함 10여개 계열사가 100% 현금성 결제 조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SK텔레콤, SK케미칼, SK건설은 우수한 협력업체에 대해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면제, 경쟁입찰 참가 우선권 등의 구매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업체들이 상시적으로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