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어느덧 1920선 마저 넘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과 지수 역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시가총액은 1064조 2665억원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0p, 0.19% 오른 1919.4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중 보합권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던 코스피 지수는 장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1920선 코앞까지 상승했다.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 데 이어 연이은 강세다.
이날 외국인들은 홀로 382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58억원, 1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모두 517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2% 넘게 올랐으며 서비스와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이 1% 가량 상승했다. 유통업은 1.6% 가량 하락했으며, 전기전자와 통신, 은행, 증권이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IT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하락한 반면 POSCO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등이 올랐다.
또한 자동차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가 소폭 하락했으나,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2% 넘게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6개를 포함, 464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35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8p, 0.15% 오른 526.64를 기록하며 530선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억원, 159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82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총 상위주들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서울반도체와 다음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다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과 변동없이 장을 마쳤다.
테마별로는 제4이동통신 관련주와 고속철도 관련주가 상승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제4이동통신 허가에 관한 심사에 들어간다는 소식과 춘천-속초간 고속화철도 가시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발을 딛은 아이텍반도체와 누리플랜은 시초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4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8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지수의 향방은 글로벌 유동성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등 글로벌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경우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나 실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지수가 생각보다 강하게 가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와 중국의 경제 지표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되면 탄력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G20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 후반에는 실제 규모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양적완화가 예상치 하단으로 나타나면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역시 "미국 시장도 연중 최고치 돌파시도가 나타나고 있고, 달러 약세와 위안화 절상이 사실상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며 '지금의 지수 위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수의 향방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에 달렸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치 못할 경우 다소 출렁거림이 나타날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