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 시장과 상대적으로 수급조건이 안정적인 중소형주가 연일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대형주들이 오를 때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소외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급상으로도 코스피시장을 주도하던 외국인이 쉬고있고,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매물이 지속적 흘러나오고 있어 코스닥으로 매수세가 모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연고점이었던 550~560선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12일(종가 494.08) 이후 7거래일 동안 하루 약보합을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다. 이 기간 동안 지수는 6% 가량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소형주 지수 역시 같은 기간 4.3% 가량 올랐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같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펀더멘털과 수급, 2가지로 설명된다.
◆ "이익 개선됐지만 주가는 제자리"
펀더멘털 즉,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IT부품 소재다.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IT기업들의 투자가 진행되면서 이들에 부품을 공급한 중소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새로운 제품들이 신규 수요를 창출한 것도 부품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높여주고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대형 IT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하는 것과 달리 IT부품기업들의 이익전망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IT 외에도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도 경기회복과 함께 투자도 늘고 활력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익개선에 비해 주가는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폭풍같은 매수세에 기대 자동차 화학 기계 건설 등 대형주들 위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작년말에 비해 10% 가량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작년말 종가 513.57을 최근에야 겨우 회복한 수준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과정이 진행되는 셈이다.
◆ "PR 매물 부담없는 중소형주 부각"
수급 상황도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상황이다.
증시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이 주춤하고, 계속되는 주식형펀드 환매로 기관투자자의 매수도 기대할 수 없다. 외국인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이라는 강력한 저항선을 앞둔 데다 미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의 강도와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당분간 적극적인 매수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200선물의 매수차익잔고는 2조 5000억원 가량 쌓여있다. 언제든 매물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한때 2조 8000억원에 이르던 매수차익잔고가 지속적으로 매물화하고 있다"며 "프로그램매물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 코스닥으로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중소형주 강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초 고점이었던 550~560 정도가 1차적인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현대증권 류 애널리스트는 "종목별로 밸류에이션상 싸다는 인식을 주는 종목들이 많다"며 "당분간 코스닥과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