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8.29대책 이후 부동산 투자상품 공급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투자전략은 무엇보다 분양가에 근거해야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어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정부의 8.29대책이 나오면서 업체들의 분양시장도 재개막 됐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국면이 여전한 만큼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엇보다 8.29대책 이후 업체들이 분양상품 공급 재개에 나선 까닭은 대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다. 8.29대책이 시장에 어느 정도 기대심리를 부여했다는 판단 하에 저물어가는 가을 분양 성수기를 놓칠 수 없다는 전략이 함께 맞물린 것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분양 호황의 이유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8.29대책 이후 서울·수도권에서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총 6곳으로, 이중 청약에서 그나마 양호한 실적을 보인 곳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공급한 동아건설의 '용산 더프라임'이 유일하다. 그나마 이 곳도 약 60%의 청약접수율을 보였을뿐 나머지 단지의 경우 말 그대로 참담한 결과를 빚는데 머물렀다.
이에 따라 현재 공급물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분양 성공은 부정적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물량들은 주로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 부동산투자상품이 많아 자칫 서두르다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은 커녕 매매도 어려워 곤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대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무엇보다 분양가 경쟁력을 가장 우선해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통 소형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의 경우 물건에 따라 분양가는 큰 폭으로 차이가 나지만 임대시세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례로, 용산 원효로1가의 경우 기존 입주 물량인 금호 리첸시아용산 전용 84㎡의 매매가는 6억8000만원 선이며, 이 주택형의 임대가격은 평균 보증금 5000만원 월200만원 가량이다. 이 조건으로 임대를 할 경우 임대수익률은 3.9%에 이른다.
반면 최근 공급된 용산더프라임의 경우 84㎡ 분양가는 7억8000만원이다. 이 경우 보증금이 동일하다고 할때 리첸시아용산과 같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월세를 40만원 이상 더 받아야한다.
물론 이 경우 용산 더프라임은 새 아파트란 장점이 있지만 공급확대에 따라 임대가가 다소 하락하는 점까지 감안하면 리첸시아 용산의 수익률을 웃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임대수익이 더 활발한 오피스텔은 이 같은 경향이 더욱 심하다. 더욱이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가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매매가가 낮은 물량은 임대수익률에 있어 더욱 중요한 요소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갤러리아팰리스 오피스텔 66㎡의 매매가는 3억2000만원이며, 인근 효성올림픽카운티2의 유사주택형인 62㎡의 매매가는 1억8000만원이다. 두 곳의 임대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각각 120만원과 8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 경우 임대수익률은 갤러리아팰리스는 4.6%며, 올림픽카운티는 5.6%로 오히려 수익률은 올림픽카운티가 더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테크를 고려하는 수요자 입장에선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장 우선해 고려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한 시장 전문가는 "주상복합·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상품은 무엇보다 임대수익률이 중요한 만큼 임대수익률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매매가를 우선 고려해 결정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임대사업용으로 사용하는 오피스텔·주상복합의 소형주택형의 경우 매매가 프리미엄을 믿기보다 임대수요를 고려한 투자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