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디섹이 상장하면 결과적으로 산업은행의 손실인데 그렇다면 민유성 행장도 언젠가는 배임혐의를 받을 수 있다."(민주당 신건 의원)
"남상태 사장 의혹이라는 게 근거없이 발생하지 않는데 산업은행은 의혹만으로 해임요구할 수 있다. 더 큰 사건으로 번지기 전해 (민 행장)이 (해임)검토해야 한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관련한 의혹들로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은 진땀을 흘렸다.
홍준표 의원은 "남상태 사장은 연임 로비, 한화-산은간 소송 등 각종 의혹에서 등장하는 데 정치권의 의혹은 사법적 절차로 확인이 되지 않을 뿐이지 실체에 가까운 것"이라며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해임 요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민유성 행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남 사장이 한화그룹과의 소송에서 대주주인 산은을 돕지 않고 한화를 돕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신건 의원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포기에 따른 산은과의 3000억원이 넘는 이행보증금 상환 소송에서 한화측 대리인인 김앤장인데, 이곳의 고문변호사가 남 사장의 매제다"라면서 "매제가 검찰 고위직 출신이라 한화에 유리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8년에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지면서 자금난에 봉착하자 2009년 1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를 선언했고, 이에 산업은행은 한화가 미리 낸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몰취하자 한화가 소송을 제기해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다툼이 진행중이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대우조선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은 2008년부터 대우조선과 협력관계가 급격히 증가해 대부분 매출이 대우조선 선박블록 납품으로 이뤄졌다"며 "이 회사는 2007년 적자에서 2008년 흑자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조영택 의원은 "2008년 1월말 대우조선은 임천공업이 2007년 납품대금 상승분인 43억여원의 추가 결제를 요구하자 이를 지급하고 내부전결 처리했다"며 "천신일 회장이 43억원을 임천공업을 통해 전달받아 남 사장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임천공업이 받은 550억원의 선수금도 임천공업의 공장 매립부지확보 및 시설투자 금액 일부를 대우조선이 부담한 것으로, 일반적인 납품거래에 의한 선급금 지급과 다르다"고 했다.
대우조선의 낙하산 인사 의혹도 제기됐다.
조 의원은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 이사회 현황 등을 보면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출신의 안세영 서강대 교수와 한나라당 부산시 당 대선 선대위 고문 출신의 김영 부경대 교수, 장득상 힘찬 개발 대표(현대건설 출신) 등의 인사들이 사외이사에 임명되고 상근고문 자리에 한나라당 포항향우회 사무국장이 임명되는 등 남 사장이 연임 목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이 지분 31.26%을 보유한 사실상 공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러한 낙하산 인사는 주주총회에서 산업은행의 추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유성 행장은 "우리도 주총을 통해 대우조선의 경영을 감독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은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조치가 필요하다고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남 사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한 데 대해 여야 의원들은 불만을 드러내며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이날 불출석한 남상태 증인은 국감이 끝나야 국내로 들어온다는데 반드시 고발 조치해야 한다"며 "임천공업 회장 이수우 증인도 검찰 조사를 핑계로 역시 출석하지 않았으나 관례에 따라 동행명령 등의 조치를 취해 오후에라도 출석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열 정무위원장은 "양당 간사간에 협의 결과 이수우 증인이 불출석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데 합의했다"며 " 증인을 오늘 오후 2시까지 국감장으로 동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