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홍콩 증권거래소(HKE&C)가 주요국 증시 중에서 가장 긴 점심 휴장시간을 줄이고, 개장 시간은 중국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홍콩 증권거래소가 현행 2시간인 점심시간을 한 시간 내지 30분 정도로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글로벌 증시의 추세이며 또 중국 위앤화 거래가 증가하면서 상하이 쪽으로 거래를 맞추어야 하는 홍콩으로서는 당연한 변화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찰스 리 HKE&C 최고경영자(CEO)는 홍콩 증시 개장 시간을 30분 앞당겨 중국 증시 개장 시간과 맞추고, 점심 시간을 1시간 혹은 1시간 30분 정도로 줄이는 한편 마감은 4시로 유지하는 것을 제안했다.
넉넉한 점심시간을 이용해 고객과 만나고 쉴 수 있었던 증권 딜러들은 이 같은 변화에 못내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점심 시간을 맞추기 위해 종종 거리며 계단을 오르내려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거래를 수행하는 식으로 습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기도 하다는 소식이다.
홍콩과 상하이 및 선전 거래소는 거래 시간대 차이로 인해 개장 시간이 30분 차이가 난다. 홍콩에서는 중국 증시의 출발 소식을 들으면서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홍콩 거래소의 중국 본토 종목 비중이 무려 47%에 이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현재 중국과 홍콩 증시는 하루 거래시간이 4시간에 불과하다. 상하이 거래소는 오전 9시 30분에 거래를 개시한 뒤 오후 3시에 거래를 마치며,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30분 휴식시간을 가진다. 홍콩은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개시하고 4시에 거래를 마치는 대신 오후 12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한다.
참고로 뉴욕 증시는 1887년부터 점심시간이 없었고, 런던 증시도 1950년부터는 점심 휴장 시간이 사라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와 파리 거래소 그리고 런던 거래소는 하루 8시간 이상 거래된다. 뉴욕은 6시간 30분 거래되지만 시간외 거래도 활성화되어 있다.
싱가포르 거래소가 현재 6시간 30분인 거래시간을 8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제안 중이며, 도쿄 거래소는 4시간 반 거래 시간을 6시간 이상으로 늘릴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