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글로벌 기업들을 이끄는 미국 주요 기업 경영자들은 여전히 경제적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심이어 추가적인 '블랙스완(Black Swan)'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비즈니스카운슬(Business Coucil)이 지난 14일 발표한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재계 지도자들은 추가 부양책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추가적인 경제, 금융 및 환경 변화의 과제를 풀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9월에 실시된 이번 서베이 결과를 소개하면서 JP모간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절대 다수가 급격한 경제적 손실이나 명성의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기업인들은 추가 경기부양책은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보다는 적자 감축을 일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더블딥'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졌다고 보지는 않지만, 소비자신뢰와 지출 회복이 경기회복에 관건이라는 입장도 나타냈다.
내년 경기 전망과 관련, 응답자들의 절반이 약간 넘는 수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1년에 2.1%~3% 사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6%는 이보다 더 부진한 성장률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2/3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 0.5%~0.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또 실업률은 9.1%~9.5%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기금금리 전망도 엇갈렸다. 3/4의 기업인들은 2011년에도 금리가 0.5% 혹은 그 이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았으나, 24%의 경영자들은 0.5% 위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경영인들은 전 세계 규제당국이 금융시스템에서 체계적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블랙스완' 이벤트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시카고에서 회동안 비즈니스카운슬의 회원들은 수출과 글로벌 경쟁이란 주제 외에 이 같은 이벤트에 대해서 심각하게 논의했다.
'블랙스완' 이벤트란 호주에서 '검은 백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흰 종류만 있다고 믿고 이를 보편시했던 것이 일시에 가치 붕괴 사태가 온 것을 일컫는 것으로, 최근에는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단 발생했을 경우 파괴적인 충격을 몰고 오는 상황을 가리키는 전문 용어가 됐다.
한편 다이먼 ECO는 현재 미국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기에 매우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지만, 보호주의적 정서가 강해지는 것은 오바마 정부의 수출 부문 부양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캐터필라의 짐 오웬스 회장 역시 이런 기업의 정서가 외환정책으로 이동해 나가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국수주의가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문제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국 한 나라가 아니라 무려 80개국에 대해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이 때문에 누구를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내부 문제부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다이먼은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