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업계, 원유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 공정위 "이유없는 가격상승 불공정행위"
[뉴스핌=이동훈 기자]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담합 의혹 제기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15일 공정위에 따르면 서울우유를 포함한 상위 4개 업체에 대해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유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을 감지하고 4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혐의가 들어나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에 안건 상정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우유시장의 약 40%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지난 9월 흰우유 1리터 소비자가격을 2150원에서 1990원으로 160원 내렸다. 또 홈밀크 1리터, 앙팡우유 1리터, 서울우유 1.8리터 등도 160~200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서울우유를 포함한 유업계에선 이런 공정위의 의혹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업계는 2008년 9월 원유가격이 1리터에 600원에서 900원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원가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고 얘기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우유 가격 할인은 공정위의 담함 의혹에 대한 후속 조치는 아니다"며 "제조일자 표시 1주년을 기념해 일시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업계 2.3위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우유 대표상품의 가격을 130~424원 인하했다. 이들 기업 또한 정기적인 할인행사 및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조치일 뿐 담합은 없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유 가격에 대한 담합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후발업체 대부분은 우유 판매로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우유가 가격을 올리자 매일·남양 유업, 빙그레 등도 우유값 높이기에 동참했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매년 100억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부터 적자폭을 크게 줄인 점도 상위업체들의 담합 행위 때문이란 해석도 존재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유 가격을 적절한 이유 없이 단체로 올리는 것은 불공정행위"라며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와 매일, 남양, 빙그레 등 4개 업체는 이번 우유값 할인 행사를 오는 12월 말까지 계획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