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수입 밀'이 국내 유통되는 가운데 저가, 저품질로 말들이 많다.
이에 한국제분협회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밀가루를 먹을 수 있도록 지난 8일 오후 CJ제일제당 양산 제분공장을 공개하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분 공장 견학과 함께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제분협회 조원량 전무는 "방부제나 농약을 친 밀가루, 표백제를 사용한 밀가루 등 밀가루에 대한 불안감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이래적으로 직접 제분 공장을 공개하게 됐다"며 "밀이 얼마나 위생적이고 안전한 과정을 통해 공정되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 제분은 껍질과 씨눈을 제외한 하얀색 알맹이만을 빻기 때문에 흰색을 띄게 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제분 기술로 빻은 밀가루는 입자가 곱기에 빛의 반사율이 높아 더욱 하얗게 보인다.
또한 갓 생산한 밀가루에는 황색 계통의 색소가 포함돼 있어 약간 누렇게 보이기도 하나 자연 숙성 과정을 거치고 공기와 접촉하면서 점점 하얗게 된다.
또한 밀은 자체 수분함량(8~12%)이 적어 장기간 운송하거나 보관을 위해 살충제를 살포할 필요가 없고 수송 선박에 어떠한 농약이 반입될 수 없으며, 구조적으로 밀 수송 공간인 홀드(Hold)는 밀폐되어 출항에서 입항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다
조 전무는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밀가루인 수입밀 국내가공 밀가루는 저가, 저품질의 일부 수입밀가루와는 달리 엄격한 식품안전 기준을 충족해 까다로운 일본의 유명 제과업체로도 수출되는 고품질 밀가루"라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밀가루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생산__공급할 수 있도록 업계 차원에서도 이번 제분 공정 과정 공개와 같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수입밀가루와 국내가공밀가루과의 차이는.
◆ 원맥을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하는 밀가루 95%이며, 수입되는 밀가루는 4%, 국산밀가루는 1%이다. 수입 밀가루는 국내 밀가루보다 가격이 싸다. 저가의 낮은 품질의 밀가루, 고품질의 밀가루, 국내 밀가루의 공급량이 부족할 경우, 위의 3가지 이유로 밀가루가 수입됨. 밀가루의 가격이 싸지만 자동차의 가격이 다르면 사양이 다르듯 밀가루의 품질도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수입밀가루는 어떤 분야에 사용되나.
◆ 수입 밀가루의 양은 연간 7-8만 톤, 국내 가공 밀가루는 170만 톤으로 약 5%에 해당된다. 저가 밀가루의 가장 큰 용도는 제빵용이며 주로 헝가리, 터키에서 수입된다.
- 식량 자급률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쌀은 남아 돌고, 국산 밀은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대안, 방안, 생각은?
◆ 국산 밀 보급율은 매우 낮다. 수요가 많지 않아 밀 농가가 없다가 2008년 수입 밀 파동으로 다시 밀 재배를 늘리려 하고 있다. 현재는 10%까지 늘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예전에는 국산 밀을 많이 이용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제분 협회 쪽에서도 국산 밀을 이용한 제품들을 많이 개발 중이고 공급이 오히려 모자라는 상황이다. 국산 밀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제분협회는 당연히 그 양을 사용할 것이다.
- 보급률을 늘리는게 쉽지 않다.
◆ 정부의 목표는 10%지만 늘릴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밀을 재배하기 위한 인프라(처리시설)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배되는 밀의 품질 개량도 필요하다.
- 곡물가격 상승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해 이익이 낮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은 어떤가.
◆ 곡물 가격을 결정 짓는 요소는 수요와 공급이다. 금년 6월 이후 곡물 가격이 70%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러시아의 밀 수출 중단, 주요 생산 국가의 기상 이변으로 밀은 생산이 되지만 먹을 수 없는 밀이거나, 수입국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밀 생산의 감소 등이 있다.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가격이 국내 가격에 연동되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연동하는데 시차가 존재한다,
-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제품의 변화
◆ 국내 생산 밀가루의 가장 큰 용도는 국수로, 국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과거 건면(말려진 면)에서 생면으로 변화했다. 생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더 좋은 품질의 제품, 안전이 입증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 국내 생산 밀가루의 품질이 우수하다고 하는데, 품질 제도가 있는지.
◆ 품질 차이가 있다는 것이 영양이나 위생상의 차이는 아니다. 통상적으로 품질에 대해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한국, 일본의 경우 하얀 밀가루를 선호하며 단백질의 정도나 이런 것들이 고급화된 제품을 심하게 요구한다. 상대적으로 유럽, 서구에 비하면 과잉 품질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밀 가공 기술만 가지고 봤을 때 밀가루 고유의 성분을 가장 잘 뽑아내며, 설비는 같지만 설비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품질이 변화될 수도 있다.
- 국내 소비가 줄면 수출로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국내 소비량이 줄어 판매량도 줄어드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 판매량이 감소되는 이유는 쌀가루 사용이 늘어서 일 수도 있고, 식생활의 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수출은 연간 약 5만톤으로 주로 일본에 프리믹스형태로를많이 수출하고 있다. 또 고품질의 밀가루는 싱가폴, 미국, 태국, 홍콩 등으로 수출된다. 저품질의 밀가루는 동남아로 수출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