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뉴스핌 김연순 기자] 오는 8일(현지시간)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를 하루 앞두고 미국 워싱턴의 IMF총회장은 환율전쟁을 앞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가 7일(현지시간) '환율전쟁'이란 용어에 대해 "지나치게 군사적인 용어"라고 비판하고 "환율을 무기로 여겨선 안된다"고 경고했지만,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환율전쟁은 이번 연차총회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칸 총재 "환율전쟁 피하기 위한 공조 없을 것"
이날 칸 총재는 IMF가 환율전쟁을 피하기 위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거듭 부르짖은 것과 매우 동떨어진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플라자 또는 루브르 합의가 도출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이번 총회에서 주요국들의 정책 협조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폈다.
이에 따라 이번 IMF-WB총회의 주요 안건인 IMF 쿼터 조정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함께 미국과 중국, EU,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환율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이어 EU도 위앤화 절상 압박, 갈등 증폭 불가피
특히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는 중국 위앤화 절상 문제가 환율전쟁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의 '환율조작국 보복법안'이 지난달 29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2일 칸 총재가 "중국의 고환율 정책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라고 중국 위앤화 절상을 압박한 바 있다.
여기다 유럽연합(EU) 또한 "위앤화가 완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위앤화에 대한 공세에 동참했다.
위앤화 절상문제를 둘러싼 글로벌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도 G20 의장국으로서 국제경제의 주요 이슈로 급부상한 환율 문제를 마냥 내버려둘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6일 워싱턴에 도착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환율문제 해법을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 프랑스, IMF에 이어 최근 엔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또한 "서울 G20에서 환율문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G20 의장국인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긴장 높아질수록 우리 정부 주름도 늘어
윤 장관은 "특정국가의 환율수준을 가지고 G20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공개적으로 환율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G20 서울 정상회의가 환율 전쟁터로 변질돼선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G20 프레임워크 세션에서 국제수지 흑자국와 적자국 간의 무역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를 두고 공방은 이뤄질 것"이라며 "환율조정문제도 같이 논의될 수밖에 없다"고 밝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환율 문제를 의제로 다룰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여러 현안이 있다"며 "환율 문제부터 여러 가지 국제공조를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