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상승 하룻만에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2005년 1월 4일 이후 5년 9개월여 만에 3%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이런저런 소식에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전해진 통안채발행 축소 가능성은 통안 1.5~2년물 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해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은 채권시장을 약세로 돌려놨다.
하지만 오후들어 호주중앙은행의 금리동결, 일본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약해진 시장을 다시 강세전환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5일만에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강세를 지지했다.
물론, 높아진 레벨은 내내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아직 시간이 있긴 하지만 10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9%로 전날보다 1bp하락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59%로 2bp, 국고채 10년물은 3.98%로 3bp 내렸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지난 2005년 1월 3일 3.93%를 기록한 이후 5년 9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1년 이하 통안물은 추가하락이 버거운 모습이다. 91일물과 1년물은 전날 종가인 2.50%와 2.93%에 장을 마쳤다.
대신 통안 2년물은 3.30%로 2bp 내려 최종고시되는 등 강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76으로 전날보다 9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12.76에 출발한 뒤 112.70과 112.82사이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외환공동검사 실시 소식이 전해지며 112.53까지 고꾸라 졌다.
하지만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뒤이어 일본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채선물은 상승전환했다.
그러나 112.8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 이날 시가인 112.76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만에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날 순매수 규모는 6269계약. 개인과 연기금도 337계약과 105계약에 대해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증권과 투신은 1396계약과 969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4049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 원/달러 환율 관심 증폭, 10월 금통위 전망 '팽팽'
이날 시장은 미국채 강세마감 및 전날 약세에 대한 반발매수 유입으로 강세 출발했다.
외국인투자자들 역시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적극매수하며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점은 부담이 됐다. 여기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 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채선물은 빠르게 약세전환했다.
물론, 국채선물 기준 112.50대로 내려서자 이내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서는 호주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강세전환의 발판이 됐다. 이어 일본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1%에서 0~0.1%로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강세폭을 확대했다.
주요국의 정책금리 동결 및 자국통화보호의 의지가 확인된 마당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뉴스가 많은 하루였다"며 "통안채 발행감소소식에 통안채가 강해지는가 싶더니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 가운데 외환공동검사 소식이 전해지가 빠르게 약세전환했다"고 말했다.
추가규제가 아니라 기존에 했던 규제를 점검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심리적으로 민감히 반응했던 것 같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호주와 일본의 금리결정이 국내 정책금리인상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면서 숏이 깊어진 시장에서 숏커버가 나와 장이 다시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금통위가 다음주인데다 10년물 4% 밑으로 내려온 금리수준은 부담"이라며 "상하단이 제한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분위기가 비우호적이진 않다"며 "오늘 강세마감의 이유가 호주의 금리동결 및 일본의 금리인하인데 시장참가자들은 이런 분위기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한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대외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장기물위주의 강세가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벨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에 금통위까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과 동결이 팽팽히 맞설수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급우위로 인한 강세장이 지속되는 듯하다"며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결국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는지가 장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최근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좀 높아진 분위기이긴 한데 여전히 50대 50인 듯하다"며 "환율의 움직임이 금통위의 금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