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인수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며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외국에서 이번 인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국내처럼 곱지 만은 않다.
실제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외국인들의 매도세 속에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6000원(3.72%) 떨어진 15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UBS와 비엔피 창구로 230억원 이상의 매도세를 보이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 부족한 논리, 비합리 外人 시각은 부정적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가 좀 더 직접적이고 선명한 인수 목적을 드러내 채권단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재무상태로 봤을때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차는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다만 현대차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는 목적에 대해 다소 부족한 논리를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인수이유로 제시한 친환경 전력공장 사업과 주택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더불어 현대차의 해외 시장 공력에 전력공장 건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WSJ은 현대차가 채권단들에게 좀 더 단도직입적인 인수 목적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같은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매출둔화와 M&A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RBS는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로 현대차 입찰 참여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비핵심분야에 대한 투자는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부를 수 있다"며 "만약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자로 결정된다면 투자심리가 부정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상원 연구원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 외국인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은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분명한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 자금조달 문제없다, 시너지 긍정적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LIG투자증권 안수웅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자동차/철강에서 원전, 고속철, 엔지니어링 등으로 성장엔진이 다원화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또한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센터장은 상반기말 기준 현대차그룹내 제조업 상위 10개사 합계 부채비율은 83%에 불과, 현금성자산은 13조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 역시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으로 매각할 경우 약 5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어 실제 소요되는 자금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부담되지 않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시대로의 발전이라는 점, 현대차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 등도 시너지를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