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를 통해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대대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현대그룹, 그리고 이에 맞서 현대차 그룹은 27일 오후 인수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 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의 주가는 뜨겁게 달아오르며 새로운 모멘텀으로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모습.
현대상선은 지난 24일에 이어 27일 역시 상승 제한폭인 14.98%, 6450원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유력 후보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2거래일만 현대상선의 주식을 11만4000주 가량 쓸어담으며 이번 이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이날 15% 올라 상한가로 마감함으로써 신고가를 또다시 새롭게 경신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도 2.80% 오르며 그룹주의 한 축으로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같은 시장의 폭발적 반응은 지금까지의 M&A 이슈에서 보여졌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부분도 포착된다.
앞서 하이닉스나 쌍용차, 외환은행 등의 구조조정의 경우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 기업들의 주가는 재무구조 안정성이라는 의구심 앞에서 다소 부담을 드러냈던 것이 사실.
그러나 현대그룹이 전력을 다해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건설 되찾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M&A 이슈의 경우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큰 폭의 변동성이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일단 시장에서 현대그룹의 인수전 참여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M&A 이슈에 역작용이라면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 부문인데 지금은 인수대상자가 어느 정도 명확한 단계에서 가부 결정만이 남아 불안감이 많이 희석된 분위기"라며 "이런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단계에서 인도자 입장에서는 재정건정성 확보, 인수자 입장에서는 신성장동력 마련이라는 긍정적 이슈로 순환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같은 시장의 반응이 곧 현대그룹의 인수 가능성 자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그룹주의 급등 과정이 비이성적일 만큼 연일 진행된다면 거래소에서도 방치할 수 없게 되고 그 과정에서 회사가 소극적으로 답할 경우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많은 가능성과 루머가 난무할 수 있으므로 주가 움직임에 따라 원인을 해석하는 귀납적 대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