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 인터내셔날, 한국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공동 매각주간사는 이날 현대건설 주식매각 공고를 냈다.
외환은행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출자전환주식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회사 발행주식 4277만 4134주(총 발행주식수 대비 38.37%) 중 3887만9000주의 매각을 추진하며 인수후보로는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본격 점화되면서 인수 이후 현대건설 위상 변화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현대건설과 같은 매머드급 업체의 경우 주인이 바뀌는 변동이 있으면 상부 조직의 변화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의 위상도 필연적으로 변화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건설업계만 하더라도 인수 이전 업계 1위를 꾸준히 유지하던 대우건설의 경우 금호아시아나 그룹 인수 실패 이후 업계 4~5위권으로 추락했다.
또한 인수합병(M&A)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중견건설사 중에서도 전통의 주택 강자 한신공영은 매각 이후 과거의 영화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인수후보군인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그리고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주력 업종이 크게 틀려 회사의 사업방향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만큼 인수에 따른 위상 변화에 업계의 관심도 집중돼 있다.
먼저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에 현대그룹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이룰 수 있고 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현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 역시 물꼬를 틀 수 있으며 현대건설은 대북사업 관련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그룹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현대엠코와 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현대엠코는 현대기아차 계열사의 자체 물량 외에 주택과 플랜트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미 현대엠코를 통해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현대엠코는 현대기아차 계열사의 자체 물량 외에 주택과 플랜트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와 제철에 건설을 더하는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현대엠코의 주된 사업이 공장, 빌딩, 항만 등에 치중돼 있어 플랜트와 토목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을 더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대엠코와 현대건설이 건설업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어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업계 15위권의 금호건설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지만 금호건설과 대우건설 두 대규모 건설사는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전혀 얻지 못하고 결국 분리된 사례가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수자가 어느 쪽이 됐건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경영부실로 인해 공적자금으로 살려낸 기업이 다시 부실책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은 도덕적 논란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