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인식이 정리매물을 출회시켰다는 분석이다.
10년물의 경우 월요일 1조 2000억원의 입찰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에, 커브는 다소 가팔라졌다.
외국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롤오버에 적극 나섰다. 현재까지 외국인의 롤오버 물량은 5만~6만계약 수준.
그러나 "외국인의 롤오버가 적극적이지 않아 판다"는 일각의 지적과 달리, 외국인의 롤오버와 맞물려 시장은 되레 약해지자 시장참가자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45%로 전날보다 6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86%로 4bp, 국고채 10년물은 4.25%로 6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2.75로 전날보다 8틱 내려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12.80에 출발한 뒤 112.96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전장 중반이후 매물이 빠르게 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하락전환해 112.69까지 밀려났다.
외국인들은 이날 6785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과 기타 투자자들도 1110계약과 2064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7024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308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만기를 앞두고 현·선물 시장으로 매수가 탄탄히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국채선물기준 113에 다가서자, 레벨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담고 가기가 부담스럽다는 얘기도 들렸다.
이에 정리매물이 출회되기 시작했다.
다음주 월요일 1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심도 엿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날 10년물이 약세를 보인 이유를 IRS커브가 다소 스팁해진 부분에서 찾는 모습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레벨 부담이 있고 월요일 선네고 장이라 팔자가 많았다"며 "주식도 강했고, 대외분위기 역시 위험자산선호로 가는 분위기가 있어 단기적으로 금리바닥을 봤다는 인식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월말 지표가 나올테고, 이제 10월이 되면 금리인상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추격매수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에서는 정리매물이 나왔지만 개인들이 1000계약을 막판에 시가로 사면서 5일 이평 부근에서 끝났다"며 "112.90대에서는 콘탱고가 나는 등 현물이 더 이상 안 들어오자 매수가 주춤했고 시장은 빠르게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는 10년물이 강했지만 월요일 입찰 때문에 팔자가 많았다"며 "금리가 전저점에 바짝 붙은 상황에서 주식도 전고점을 뚫고 오르는 등 강해진 상황에서 선물매도가 강력히 나왔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점심시간에 강력한 롤오버에 나서면서 장이 밀렸다"며 "추석 전에 리스크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롤오버를 하니까 시장은 되레 밀렸다"며 "매도가 쫓기는 가운데 외국인이 이를 받아주니까 근월물 환매수 압력이 약해진 듯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현물은 선네고라 매수세가 없었다"며 "월요일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듯 하지만 근월물은 좀 더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외국인의 롤오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놓지 않겠다는 측면에서 호재"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