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는 드러나는 총보수(2.5% 내외) 외에 매매수수료와 거래비용, 거래세 등을 더 많이 지불해야한다. 예를들어 매매회전율이 200%인 주식형펀드라면 매매수수료와 거래비용 등으로 약 1%, 거래세로 0.6%를 더 내야하는 셈이다.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 부담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4일 개설한 '운용사별 매매비중 및 수수료율 공시서비스'에 따르면 매매회전율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흥국투신운용으로, 761.49%에 달했다.
뒤를 이어 플러스자산운용 689.59%, 드림자산운용 636.99%, 대신자산운용 586.11%, 현대자산운용 582.90%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형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4.44% 였으며,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은 각각 161.98%, 107.31%에 그쳤다. KB자산운용도 198.09%로 200%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한 운용사 관계자는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교체가 있거나 자금유출입이 잦으면 매매회전율이 높아진다"며 "지난해 이후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박스권 장세가 지속돼 회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제식구 증권사 몰아주기 여전
운용사들이 주식위탁 매매시 제식구 챙기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계열 증권사를 가지고 있는 운용사들의 위탁매매 비중이 높았다.
이는 운용사들이 매매수수료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에 몰아줌으로써 투자자들의 피해로 돌아올 수 있는 대목이다.
계열사 주식위탁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양자산운용으로 동양종금증권에만 총 53%의 매매를 위착했다. 동양자산운용의 매매수수료는 평균 10.66%로 업계 중간 수준이었다.
삼성자산운용도 절반이 넘는 50.28%를 계열사인 삼성증권에 위탁했다. 다만, 삼성자산운용의 매매수수료는 9.31%로 대형사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했다.
하나UBS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등이 45% 이상을 제식구 증권사에 주식매매를 위탁했다.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만을 미래에셋증권에 위탁,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 위탁매매수수료 최고 8배 차이
운용사별 매매수수료가 최고 8배 가량 차이가 났다. 매매수수료율이 낮은 운용사의 펀드를 고른다면 보이지 않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가장 높은 수수료를 받는 곳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으로 평균 25.02%의 수수료율을 나타냈다. 블랙록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푸르덴셜투신운용도 각각 21.48%, 20.27%, 20.12%의 수수료율을 보였다.
반면 교보악사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은 수수료율이 3~6%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매매수수료율은 16.17%로 대형사 중 높은 편이었으며,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은 10% 내외의 평균수수료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