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8일 대우증권과 함께 6조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매각 딜(deal)에 주관사로 선정됐다. 입찰에 탈락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삼성증권의 '수수료 덤핑' 논란이 일긴 했지만, 그간 IB부문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춰왔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M&A(인수·합병) 재무자문 완료기준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간 M&A 중 가장 큰 규모였던 KT-KTF 합병 딜에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최근 2년 간 굵직굵직한 딜을 주관하며 증권사 가운데 IB 최고 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우리금융 매각 딜을 따낸 다음날인 9일에는 해외로부터 낭보가 날아들었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미국의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다우존스가 발표한 DJSI월드(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에 편입된 것이다.
DJSI는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선진기업인 스위스 SAM과 미국의 다우존스가 1999년 공동개발한 지수로, 기업의 경제·사회·환경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인 DJSI월드와 DJSI아시아·태평양·코리아 등 지역별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DJSI월드에 들어간 금융사는 전세계를 통틀어 16개밖에 되지 않는데 이 가운데 아시아 쪽이 3개인데 일본이 2개 기업이고 나머지 하나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 김범성 이사는 “단순히 기업 이익만 추구해서는 DJSI월드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번 일로 사회기여도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지난 6월 국제 공인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GRI로부터 최고등급(A+)을 받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2020년 글로벌 톱10 진입이 목표다. 김 이사는 “지금의 성과들은 글로벌 톱10으로 가기위한 과정”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증권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라면 삼성증권을 증권업종 최우선 추천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0일 “향후 자산관리에서의 강점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 65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PB(Private Bank)시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가 7만 8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냈다. 외국계인 HSBC도 기존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수정한 뒤 목표가도 5만 4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00년 초반부터 브로커리지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영업으로 전환을 시도한 것이 지금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외부의 긍정적인 평가는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10일 삼성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3.64%(2200원) 오른 6만 2700원으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