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금리동결의 이유가 됐던 미국 등 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금리를 현재수준에서 묶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은행은 9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경기의 흐름은 나무랄 데 없이 좋았지만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 그 배경이 된 듯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금통위에서 "추석에 대해 말한 금통위원은 없었다"는 말로 추석이 금리인상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자금을 풀면서 유동성을 죄는 정책을 펴난 점이 다소 부담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맥락에서 DTI규제 완화와 금리인상도 서로의 효과를 상쇄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 기획재정부나 청와대에서 금통위를 얼마 앞두고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금리정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점은 아무래도 부담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물가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금리 동결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김중수 총재가 하반기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하긴 했지만 "아직은 괜찮다"는 여유를 제공했을 수 있다.
물론 금리정상화 차원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시장전문가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를 실었던 이유 역시 상당부분 "올해 6% 가까운 성장 및 물가 3% 상승을 전망하면서 기준금리 2.25%는 너무 낮다"는 '당위성'에 근거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금리는 예상을 깨고 동결됐지만 추가 인상 시그널은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이를 확인하기위해 잠시뒤 오전 11시 20분 열리는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인상의 시그널을 충분히 줬고, 시장도 충분히 반영했기 때문에 올리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어떤 멘트로 시장의 과열양상을 다독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반반이라고 봤었는데 일단 대외경기 불안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듯하다"며 "해외 경기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 건지, 추가 인상이 언제쯤 이뤄질지를 확인해 봐야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