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더블 딥 우려와 유럽 금융위기 속에서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지속 성장세인 삼성이지만 선두주자로서의 고민은 역력했다.
사업분야별로는 LED TV의 경우 올해 1천만대 판매(지난해 260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힌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친환경·저전력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 위상을 강화하고, 모바일PC 역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 추세라고 전해왔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0' 행사기간 중 갖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자산업은 모바일,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등 3대 IT 빅뱅이 일어나면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IT 빅뱅 속에서 선두주자로서 스마트 크리에이터(Smart Creator)의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 삼성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언급한 IT 빅뱅은 크게 모바일,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빅뱅 세 가지다.
우선 모바일 빅뱅은 Computing 혁명으로 인해 오는 2020년 Computing 기기 수가 수 백억 개 규모로 급증하는 현상과 함께 이로 인해 IT 산업과 타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는 현상을 의미했다.
미디어 빅뱅의 경우 전통적인 아날로그 미디어가 전자책, 인터넷 TV, SNS 등 디지털 및 신규 미디어로 전환되는 것을 말하는데 다양한 미디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빠르게 제공돼 편리하게 사용되는 것.
또 애플리케이션 빅뱅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유통, 소비가 확대되는 현상인데, 이에 따라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B2C·B2B 솔루션이 등장하고, 애플리케이션 Driven 환경이 실현되고 있는 현상을 일컬었다.
◆ "삼성, IT 빅뱅 선두주자…Smart Creator 역할 할 것"
삼성은 LED TV와 LCD TV에 스마트TV 시장도 주도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대표는 "세계 107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TV 애플리케이션 더 늘려 세계 최초의 TV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의 글로벌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콘텐츠업체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LED TV 신규 시장 창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올해 '3D TV + 3D A/V + 3D Content + 3D 안경'으로 구성된 3D 토탈 솔루션과 3D LED/LCD/PDP TV Full Line-up을 업계 최초로 완성하며 글로벌 TV 리더십을 구축했다.
이에 앞으로는 'LED TVㆍ3D TVㆍSmart TV = 삼성'이라는 공식을 더욱 확고히 해 5년 연속 세계 TV 1위 신화를 이어 가겠다는 자신감도 다시한번 강조됐다.
스마트 모바일 실현은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을 통해 구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갤럭시S는 출시 2개월 만에 글로벌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자리매김 했다"면서 "이번 행사에 처음 소개한 갤럭시탭은 갤럭시S의 성공을 이어받아 스마트 모바일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스마트 가전'의 경우 차별화로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가전에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가전의 차별화로 유럽시장내 톱 가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친환경·저전력 기술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채용한 혁신 제품은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폴란드 가전 생산법인을 통해 생활가전의 'Made in Europe' 시대를 열며 삼성전자의 유럽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점도 언급됐다. 최 대표는 "유럽 내 생산거점이 확보되면서 제품 공급 Lead Time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도기업 딜레마' 경계
다만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만심으로 인해 시장주도권을 상실하는 소위 '선도기업 딜레마'를 경계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Top Tier 위치에 안주할 경우 자만심이 위기를 불러 올 것"이라며 "과거 전자산업의 역사를 돌아보면 당시 선도기업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시장 주도권을 상실하는 '선도기업 딜레마'가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선도기업 딜레마란 선도기업이 현재 관점에서는 가장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했으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의 부상으로 시장 주도적 위치를 상실하는 경우다.
예컨대 지난 1960년대 TV 1위 기업인 RCA가 "이제 TV에서 나올 혁신은 모두 나왔다"며 자신감을 한껏 올렸지만 이후 경쟁 일본업체에 주도권을 상실하며 경영난을 겪다 결국 매각된 사례를 최 대표는 언급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TV·PC·소프트웨어 등 전자산업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발생한 선도기업 딜레마 사례를 교훈 삼아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를 앞장서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어 "삼성전자는 지금 변곡점에 와 있다"며 "진정한 글로벌 혁신기업이 되기 위해선 이같은 성장통을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