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를 0.1%p 하회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실질 국민총소득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러한 실질 생산과 소득간의 차이는 국민들의 체감경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4% 성장,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를 0.1%p 하회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7.2%를 기록, 속보치와 동일했다.
한은 정영택 국민계정실장은 "생산 측면에서는 2/4분기 금융기관 결산실적을 반영한 결과 금융 보험업의 성장률이 낮아졌고 6월 주거용 건물건설 기성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건설업의 성장률도 하향 조정됐다"면서도 "실질 금액은 1000억원 정도로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이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0.9%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금융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제조업이 일반기계, 금속제품, 자동차 등 수출 관련업종의 호조로 전기대비 5.2% 증가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가 감소했으나 준내구재, 비내구재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 전기대비 0.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확대에 힘입어 전기대비 9.1%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크게 줄어들고 토목건설도 부진해 전기대비 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내수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5%증가했다.
아울러 재화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기계류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대비 7.0% 증가했다. 재화수입도 금속제품,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9.5% 늘었다.
한편, 2/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보다 2.2% 증가했다. 원계열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9.3%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나 전기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4분기 -0.7%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계열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정영택 실장은 "2/4분기는 물량면에서 예상외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실질 소득 증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실질 생산과 소득간의 괴리가 1% 내외로 벌어져, 일반 국민들은 빠른 성장 회복속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역조건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의 관계"라며 "교역조건은 전분기보다 악화됐고, 수출 주요품목인 반도체, LCD패널 등의 가격과 원유가를 감안할 때 3분기에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실장은 경기가 확장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등 국내 경기 성장에 견실히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실장은 "2/4분기에는 정부지출이 성장에 -0.8%p 기여하는 등 민간의 설비투자 및 소비가 경제성장에 대부분 기여했다"며 "민간부문이 경제 자생력 회복에 힘을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4분기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동향이나 실물지표를 보면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행이 전망한 5.9%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또 "경기주기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회복기는 지난 게 아닌가 하는 것"이라며 "회복에서 한 단계 넘어 확장세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