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화는 아시아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일부 출회된 가운데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 양호한 국내 펀더멘털 속에 외국인들이 나흘째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하락세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M&A 관련 달러 수요 기대감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1180원선은 강하게 지지됐다. 전반적으로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국내증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조용한 장이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1.90원으로 전날보다 1.1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수준인 1183.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1186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초반 국내증시가 강세를 지속하고 역외세력이 매도에 나서면서 1179원선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지속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하고 외환당국 경계감도 커지면서 1180원선은 강하게 지지되면서, 1180원선 초반 흐름을 지속했다. 국내 수급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공방을 지속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86.00원, 저점 1179.0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마감한 반면 외국인은 70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나흘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거래량도 많지 않은 가운데 굉장히 조용한 장이었다"며 "1180원에서는 결제, 1183원 근처에서 역외 셀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국내수급은 비슷했고 역외가 매도우위를 보였다"며 "다만 1170원 중반에서 당국의 개입 우려감으로 아랴쪽으로 많이 밀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위아래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과 M&A 관련 달러 수요 기대감으로 하방 경직성 역시 강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우려 지속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뚜렷한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다. 시장에서는 갑작스런 돌출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이 같은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당분간 국내외 주식시장과 유로화 움직임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며 "기존 1160~1200원 레인지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도 "현대 오일뱅크 관련 달러 매수 등 일시적인 수급 물량으로 아래쪽이 막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도 예상돼 위쪽 트라이가 쉽지 않다"며 "수급에 따른 방향성 없는 등락 장세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