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물에서 시작된 장기물에 대한 매수가 이날 5년물까지 이어지며 불 플래트닝을 주도했다.
연일 쏟아지는 중국자금 유입설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았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이 수급상황을 근거로 '강세'를 외친 점이 채권시장을 과열 양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이 3.61%로 전날보다 7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13%로 11bp 하락해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9일 기록했던 4.07%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고 10년물과 20년물은 전날의 급락세를 이어가며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국고 10년이 전날 보다 9bp 하락한 4.52%로 지난해 1월 28일 4.51% 이후, 국고 20년이 전날보다 8bp 하락한 4.66%로 지난해 1월 8일 4.57% 이후 각각 최저치였다.
통안물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통안 1년물은 전날 종가인 3.17%에, 통안 2년물은 2bp 하락한 3.62%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1.94로 전날보다 20틱 올라 최종거래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11.82에 출발한 뒤 111.81로 밀리는 듯했지만 현물의 강세를 바탕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111.94까지 상승했다.
은행은 3028계약을 순매수하며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투신도 1479계약과 406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491계약을 순매도 했다. 보험도 1691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권과 연기금도 97계약과 20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의 분위기가 그대로 연장되는 모습이었다.
연일 쏟아지는 중국의 국내 채권매수 소식은 금리인상가능성에 미쳐 채권을 담지 못한 국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에 현물시장에서 숏커버성 매수가 이어졌고 이는 선물시장 마저도 강세로 이끌었다. 금리인상가능성에 포지션을 비워뒀던 곳은 일부 곳간 채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장기물에 대한 매수가 5년물까지 확산되면서 전형적인 불프래트닝 장세를 연출했다. 단기물은 사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렸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에 대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갈 길 바쁜 은행은 숏커버에 나섰다. 이에 미결제물량은 5000계약 가량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강세가 꺾이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의 채권매수가 이어지면서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이 과도해졌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실제 10년물과 20년물의 경우 최근3일간 각각 23bp와 24bp 하락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와 거의 비슷한 장이 었다"며 "장기물의 경우 10bp 이상 빠지는데도 사자가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레벨을 감안하면 로컬에서 쫓아오는게 실수요 같다"며 "외국인이 채권을 들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가 붙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약화되야 금리 바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이 끝나고 더 빠졌다"며 "리포트들이 수급이 좋다는 점을 근거로 롱심리를 자극하고 있고 이에 따라붙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물을 들고 있다가 오르면 장기물을 살려고 했던 곳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전했다.
다만 "너무 과도해 보인다"며 "맹목적인 외국인들의 추종매매인데 실제 외국인들이 그렇게 과도하게 매수하고 있진 않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그동안 숏을 들고 있던 곳들이 숏커버를 내고 있고 물건을 못담은 쪽에서는 채우느라 바쁘다"며 "장기물에 사자가 들어오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누가 얼마나 어떻게 사는지 수요의 본질이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레벨에서 못담았다고 사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월요일 20년물 입찰 결과를 주목한 채 조정을 기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심리가 너무 쏠린 데다 장기쪽 수요가 계속 붙는다"며 "단기물은 금통위 부담이 이어질 테고 장기물은 사자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 플래트닝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