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속에 하반기 경기 우려감이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모두 순매도하는 등 매수주체가 실종됐다. 이에 거래대금도 재차 4조원대로 줄었다.
다만 미국증시 하락폭에 비해 국내 증시의 하락폭은 미미해 여전히 상승 기대감은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0p, 0.23% 내린 1775.54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 영향으로 급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소폭 하락하며 시작했다. 이후 1770선을 놓고 등락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주요 매매주체인 기관과 외국인, 개인이 모두 순매도하자 하락했다.
펀드 환매 압력으로 연일 매물을 내놓고 있는 투신이 788억원 가량 순매도하는 등 기관들이 258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159억원, 72억원 순매도였다. 국가기관과 기타법인만이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증권이 2% 넘게 하락했으며, 은행과 철강금속, 음식료 등도 1% 가량 떨어졌다. 반면 섬유의복과 화학, 서비스업종은 1% 넘게 올랐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POSCO는 0.6% 넘게 하락한 반면 3~4위인 현대차와 LG화학은 나란히 1~2% 가량 올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KB금융 등 업종 대표주들도 1% 전후로 하락했다.
한전KPS가 7% 이상 급등하고, 한전기술이 동반 상승하는 등 원전주가 연일 강세갔다. 또한 한화케미칼과 금호석유 등 화학주도 신고가 행진을 계속했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동조되는 흐름을 보이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9p, 0.08% 하락한 480.38을 기록했다.
기관이 14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 31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각각 0.5%, 0.1% 하락한 반면 CJ오쇼핑과 OCI머티리얼즈가 1~2% 가량 올랐다. SK브로드밴드는 변동없이 전날 종가와 같은 5330원으로 장을 마쳤다.
테마별로는 원격진료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내달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며 인성정보와 비트컴퓨터 등 U-헬스케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노셀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 관련주도 정부의 제대혈 지원 기대감에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 역시 매수 주체의 실종 속에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인했으나 어디까지 상승할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나 매수 주체가 없는 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주 증시가 상승하면서 급락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사라지는 모습"이라면서도 "최근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김태우 애널리스트 역시 "해외의 부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크지 않은 점과 하락시 유입되는 기관의 매수는 지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잇달아 발표되는 중국 정부의 투자와 개발 계획의 기대감이 미국과 유로존의 악재를 상쇄하는 분위기"라며 "화학, 철강 등 소재주와 소비재, 유통 등 중국의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주에 선별적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