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장은 오랜만에 현물의 강세가 선물마저도 이끄는 모습이었다.
전날 이슈가 됐던 중국 자금의 유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장기물이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20년물에 대한 스퀴즈가 발생한 점은 이런 분위기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차익실현성 매도에 나섰지만 은행권이 숏커버에 나서며 상승했다.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68%로 전날보다 2bp 내려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28%로 4bp 내렸다.
국고 10년물과 20년물은 훨씬 강했다. 이날 국고 10년물은 전날보다 9bp 하락한 4.61%에, 국고 20년물은 13bp 하락한 4.74%에 고시됐다.
다만 통안 1년물은 전일 종가인 3.17%에, 통안 2년물은 전날보다 2bp 하락한 3.64%에 고시되는 등 상대적으로 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1.74로 전날보다 14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오른 111.65에 출발한 뒤 111.57로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확대해 111.84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4004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도 1511계약과 1854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은행은 7646계약을 순매수했다. 보험도 95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의 강세 분위기가 연장되며 강세 출발했다. 그러나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이내 강세분을 되돌려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런 방황은 잠시였다.
전날부터 이슈가 됐던 중국자금의 국내채권매수 소식이 지속 이어지면서 장기물에 대한 매수가 강화됐다. 20년물의 경우 스퀴즈가 발생, 시장참가자들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했다. 20년물에 대한 스퀴즈에 대해 '숏을 죽이기 위한 의도적 작전이다', '고객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매수다' 등 해석이 분분했다.
20년물 스퀴즈에서 시작된 장기물의 강세는 10년, 5년으로 차츰 내려왔다.
일각에서는 국채선물 9월물의 바스켓인 9-2호의 경우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차잔고가 2조원이 넘는 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9-2호의 경우 월물교체시 바스켓물에서 제외될 예정인데 대부분의 물량이 외국인에게 잠겨있다는 점이 매수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것. 이는 국채선물이 약해지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모습이다.
국채선물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이어졌지만 은행의 숏커버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이날 미결제는 1만 1000계약 가량 감소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커브플래트닝이 어제보다 심해졌다"며 "20년 스퀴즈는 수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이든 장기투자기관이든 장기물 수급이 워낙 좋다"며 "20년물에서 스퀴즈가 나면서 선물도 같이 올라갔던 게 유지되면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쪽의 메리트는 없어지고, 긴쪽은 실수요로 빠졌다"며 "가격 박스권의 상단에 온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전에는 어제의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대차잔고가 많은데다 외인에게 잠긴 9-2호가 불씨를 당겼고 20년물의 스퀴즈도 발생하며 10년 5년까지 차례로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에 현물이 선물을 이끄는 장이었다"며 "재정부 국고발행계획과 견주어봤을 때 20년물 발행은 거의 다 끝났는데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컨센서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평이 크게 줄어든 만큼 현물매수-선물매도가 이어지면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10년물과 20년물에 사자가 나오면서 불프래트닝 장세를 주도했다"며 "외국인의 10년이상 매수가 결국엔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이 받쳐주니까 주식이 강해조 채권이 약해지지 않는다"며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인들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매력적인데다가 보험사들이 일단 9월까지 RBC비중을 맞추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연기금쪽 매수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의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커브가 엄청나게 플랫해 졌다"며 "선물의 경우 은행의 숏커버가 많았고 현물은 기금에서 강하게 산듯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