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회복세가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만히 조절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월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2/4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6월 산업활동동향이 흠잡을 데 없는 결과를 보여줬지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경로에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이 연속 금리인상에 대한 자심감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7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동월비 2.6% 수준을 보인 점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낮췄다.
시장참가자들은 전날까지도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8월 FOMC의 결과를 확인한 뒤 금리동결로 중심을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전날 개최된 제 24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남북문제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현 경제상황을 "예사롭지 않은 불확실성이 나오는 상황"으로 평가해 금리동결에 힘을 실어줬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금리동결이 향후 금리인상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확인해 준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9월에는 추석이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리인상은 빨라야 10월에나 생각해 볼 수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한은은 과거 명절을 앞두고 금리를 인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석이 금리인상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은 역시 "추석이나 연말의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게 원칙인 것처럼 인식돼 있지만 절대적 요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원론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잠시뒤 개최예정인 김중수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김중수 총재가 지난달 언급했던 '시장을 놀라게 않게 할' 시그널이 나올지, 9월 인상이 가능한지, 아니라면 언제 추가인상이 시작될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동결은 어느정도 예상돼 있었지만 멘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애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나 원유가 상승 등을 배경으로 물가상승압력을 언급하는 등 호키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애초에 금리동결 및 매파적인 멘트를 예상했지만 8월 미 FOMC 결과가 공개된 이후 중립적인 수준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일단 김중수 총재의 발언을 통해 시그널을 확인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